[서울파이낸스 (수원) 송지순 기자] 경기도는 파주, 김포시에 이어 고양시에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말라리아 경보는 전국 말라리아 주의보 발령 이후 첫 군집사례가 발생하거나 매개모기 일 평균 개체수가 동일 시군구에서 2주 연속 5.0 이상인 경우 지역사회 내 유행을 차단하기 위해 내려진다. 

경보는 말라리아 주의보 발령 이후 고양시에 첫 군집사례가 발생된 데 따른 조치다. 

군집사례는 말라리아 위험지역 내에서 2명 이상의 환자가 증상 발생 간격이 14일 이내이고, 거주지 거리가 1km 이내인 경우를 말한다. 

도내에서는 지난 6월 18일 파주시에서 올해 첫 경보가, 6월 25일 김포시에서 두 번째 경보가 내려진 바 있다.

도는 군집사례 환자의 추정 감염지역과 해당 지역 모기 서식 환경, 거주지 점검, 공동노출자, 위험 요인 등을 확인하기 위해 심층 역학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30일 기준 올해 신고된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질병관리청 감염병 잠정 통계 기준으로 총 387명이다. 이중 경기도가 210명으로 전국의 약 54%를 차지한다.

유영철 도 보건건강국장은 "위험지역에서 매개모기 방제 강화와 모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 준수를 해야 한다"며 "위험지역 거주자 또는 방문자는 말라리아 의심 증상 발생 시 가까운 보건소 등 의료기관에서 신속한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송지순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