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E&S 밸류업 강화 속도···에너지 공룡 탄생 '임박'
SK이노-E&S 밸류업 강화 속도···에너지 공룡 탄생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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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집단 에너지 사업' 허가···합병사 수익원 기대
SK어스온, 호주 해상 이산화탄소 저장소 탐사권 확보···수익 창출 탄력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CLX, Complex) 내 SBM(Solid Bed Merox) 공정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CLX, Complex) 내 SBM(Solid Bed Merox) 공정 (사진=SK이노베이션)

[서울파이낸스 김수현 기자] SK이노베이션과 SK E&S가 합병 회사의 밸류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합병 회사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내 에너지 공급 추진과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어스온의 해외 사업권 확보 등으로 밸류 체인을 강화함에 따라 안정적인 수익 창출 또한 기대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집단 에너지 사업'을 허가했다. 이번 사업으로 SK E&S는 국내 민간 1위 LNG 사업자로서 경쟁력이 더욱 강화되며, 합병 법인의 안정적인 수익원으로도 기여할 전망이다.

이번 사업 허가에 따라 SK E&S와 중부발전은 집단에너지 사업을 수행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할 예정이다. 이후 회사는 2026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본격적인 발전소 건설에 착수한다. 발전소가 본격적으로 가동된다면 SK E&S는 현재 운영 중인 5GW 규모의 LNG 발전소에 더해 추가로 1GW급 발전소에 LNG를 공급하게 된다.

앞서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외부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미래 에너지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합병에 결의했다. 합병 회사는 석유, 재생에너지, 수소 에너지, 배터리, ESS 등 전기화 사업 밸류체인 전반을 다루는 자산 100조원 규모의 초대형 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나게 된다.

추형욱 SK E&S 대표이사 사장도 지난 7일 기업설명회에서 SK이노베이션과의 합병으로 시너지 효과 창출하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추 사장은 "SK E&S는 현재 SK하이닉스 자가발전소에 LNG 연료 공급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 중으로 합병 이후 SK이노베이션 계열 내 자가발전 설비에도 LNG 직도입 물량 공급을 확대한다면 연료 비용 절감 및 LNG 추가 수요 창출을 통해 LNG 밸류체인 확장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양사의 배터리와 그리드설루션 기술 등 미래에너지 사업 역량을 결집한다면, 다양한 고객 맞춤형 에너지 공급 설루션 제공이 가능해져 전기화 시대를 선도할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SK이노베이션의 자원 개발 자회사 SK어스온이 호주 해상 이산화탄소(CO2) 저장소 탐사권 확보를 알리며 수익 창출에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번에 탐사권을 확보한 G-15-AP 광구는 호주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탄소의 포집·저장을 주목적으로 하는 최초의 광구다. SK어스온은 해당 광구의 이산화탄소 저장소 확보에 성공할 경우 호주 현지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현지 업체와 지속 가능한 설루션을 마련할 수 있다. 또 SK어스온과 SK E&S 양사의 자원 개발 및 CCS 기술 역량을 활용해 호주 해상 등에서 글로벌 CCS 허브 구축의 성공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회사는 기대한다.

명성 SK어스온 사장은 "이번 탐사권 확보를 시작으로 SK어스온의 두 축인 자원개발 사업과 CCS 사업이 시너지를 창출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라며 "지난 40여 년간 축적해 온 자원개발 역량을 토대로 SK E&S와 협력해 성공적인 CCS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의 소액주주들은 합병 비율 적절성에 대한 의문으로 반발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비율은 1대 1.1917417로, 회사 측은 기업가치를 근거로 산출됐다고 설명했지만, 기준시가가 자산가치보다 낮다면 자산가치를 사용할 수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자산가치 대비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판단됨에 따라 소액주주들은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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