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권서현 기자] "건강기능식품은 90년대만 해도 과학적인 검증과 관리체계가 미비했을 뿐 아니라 허위, 과대광고가 많아서 사이비 장사 취급을 받기까지 했지만 건강기능식품법이 제정된지 20년이 지난 지금 과학적, 체계적인 품질 관리를 바탕으로 건강기능식품을 높은 우수성과 안전성을 갖춘 고부가가치 산업이자 국민들이 신뢰하는 생활 필수품으로 만들어냈다"며 "앞으로 풀어 나가야 하는 숙제들이 여전히 많이 놓여있지만 지금까지 달려온 것처럼 위기를 기회로 만들 것이고 오늘 이 자리가 앞으로 20년을 위한 미래비전에 대해 형성할 수 있는 시의적절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정명수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회장은 29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건강기능식품 법 시행 20주년 기념식'에서 이같이 기념사를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명수 회장,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강석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앞으로의 미래 10년 도약을 위해 식약처가 힘을 보태겠다"며 "정부는 학계와 업계가 좀 더 혁신적인 기술로 다양한 원료를 생산할 때 제품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규제 완화에 나서고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꼼꼼히 관리하겠다"라고 축사를 전했다.
이외에도 직접 참석은 못 했지만 박주민, 남인순, 김교흥, 김미애 의원의 축하 영상과 추경호 원내대표의 축전이 이어졌다.
행사의 시작과 함께 주요 참석자들은 건기식 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며 미래 성장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의지를 확인하는 '미래 비전 선포식'을 진행했다.
공로상 시상에서는 이형주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김정태 헌법개정 국민주권회의 사무총장, 최성락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이상윤 풀무원기술원 원장 등 총 4명이 상을 수여받았다. 이들은 그간 제도 개선, 유통 선진화, 연구 및 기술 개발, 산업 진흥 등 각 분야에서 탁월한 공헌을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후 식약처와 건기식협회가 각각 '건강기능식품 정책 개선 방안'과 '건강기능식품 산업 미래 비전 및 발전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김성곤 식약처 식품안전정책국장은 "소비자가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을 안심하고 소비할 수 있도록 원료관리를 철저히 하고 여러 개의 건강기능식품 병용 섭취에 따른 부작용 정보를 적극 제공할 계획"이라며 "비타민·무기질 등 다양한 영양성분을 건강기능식품에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명수 회장은 "글로벌 시장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국내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해외 제도와의 규제조화가 필요하다"며 "더불어 건기식 산업이 중장기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정부 주도의 R&D, 수출 지원 등 실질적 지원과 중장기 전략 수립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일상의 국민 건강관리 측면에서 건기식 관리 고도화 및 소비자 교육·홍보를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건기식협회는 이번 기념식을 통해 지난 20년의 성과를 기념하는 동시에 향후 우리 산업의 미래비전을 바탕으로 수립한 새로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해나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