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6.6% "추석에도 일한다"···상여금 지급하는 곳도 줄어
기업 16.6% "추석에도 일한다"···상여금 지급하는 곳도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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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이상 쉬는 기업 8.8%···기업 규모 따라 상여금 격차 벌어져
(사진=경총)
(사진=경총)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국내 기업 중 16.6%가 추석 연휴에도 출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도 지난해보다 소폭 줄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전국 5인 이상 654개 기업을 대상으로 '2024년 추석 휴무 실태조사'를 실시해 5일 발표했다. 

5일 경총에 따르면 올해 추석에는 응답 기업 중 95.9%가 연휴 기간에 휴무를 실시하는 가운데 이 중 74.6%가 주말과 공휴일로 지정된 5일을 모두 쉰다고 답했다. 

올해 추석은 14, 15일 주말과 16~18일 공휴일 3일을 더 해 휴무일수는 총 5일이다. 응답 기업 중 9.3%는 이 가운데 4일만 쉬고 7.3%는 3일 이하로 쉰다고 답했다. 또 6일 이상 쉬는 기업은 8.8%이며 이 가운데 3.8%는 7일 이상 쉰다고 답했다. 

'4일 이하' 휴무 기업은 총 16.6%로 나타났는데 그 이유로는 '일감 부담은 크지 않으나, 납기 준수 등 근무가 불가피해서'(44.0%)를 가장 많이 응답했다. 이어 '기타'(42.9%), '일감이 많아서'(13.1%) 순으로 나타났다. 

또 '6일 이상' 쉬는 기업은 '일감이나 비용문제보다도 단체협약, 취업규칙에 따른 의무적 휴무 실시'(64.8%)를 가장 많이 응답했다. 이어 '일감 부족 등으로 인한 생산량 조정'(20.4%), '연차휴가 수당 등 비용 절감 차원'(14.8%)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추석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응답한 기업의 비중은 64.7%로 지난해(66.1%)보다 소폭 감소했다.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기업은 75.4%로 지난해보다 1.5%p 늘었다. 반면 300인 미만 기업은 65.2%로 지난해보다 1.8%p 줄었다. 

올해 추석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 지급 방식에 대한 설문에서 '정기상여금으로만 지급'(65.9%)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이어 '별도상여금만 지급'(29.4%), '정기상여금 및 별도상여금 동시 지급'(4.7%) 순으로 조사됐다. 별도상여금은 단체협약·취업규칙에 명시돼 정기적으로 지급되는 상여금이 아닌 사업주 재량에 따라 별도로 지급되는 상여금을 말한다. 

추석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 중 정기상여금 형식으로 지급하는 기업의 비중은 300인 이상이 94.2%로 300인 미만 67.2%보다 높았다. 반면, 별도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의 비중은 300인 미만이 37.8%로 300인 이상 7.9%보다 높게 나타났다.

별도 추석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에 대한 '지급 수준'을 묻는 설문에서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응답이 90.6%로 가장 높았고 '작년보다 많이 지급'은 7.2%, '작년보다 적게 지급' 2.2%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추석 경기 상황에 대한 설문에서는 '작년보다 악화됐다'는 응답은 49.1%,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응답은 44.6%로 두 응답 간 큰 차이는 없었다. '작년보다 개선됐다'는 응답은 6.3%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로 살펴보면 추석 경기가 작년보다 '개선됐다'는 응답은 300인 이상 기업(12.9%)이 300인 미만 기업(5.5%)보다 7.4%p 높게 나타났다. '악화됐다'는 응답은 300인 미만 기업(50.0%)이 300인 이상 기업(41.4%)보다 8.6%p 높았다.

한편 조사에 참여한 기업의 응답자들을 대상으로 추석 연휴에 주로 어떤 일정을 계획하고 있는지에 대해 설문한 결과 '친인척 방문'(72.5%)이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별다른 계획 없음'(27.5%), '국내여행'(10.1%), '해외여행'(7.2%) 등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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