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삼성전자가 13일 미국 새너제이 맥에너리 컨벤션 센터에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 2024'를 개최했다. SDC는 삼성전자의 소프트웨어·서비스·플랫폼에 대한 비전과 혁신을 공유하는 글로벌 행사로,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했다.
이날 행사는 '모두를 위한 AI-10년의 개방적 혁신과 미래(AI for All-A Decade of Open Innovation and Beyond)'를 주제로 진행됐으며 전세계 개발자·파트너∙미디어 등 약 3000명이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멀티 디바이스 기반의 AI 기술로 보다 개인화되고 안전한 경험을 제공한다는 비전을 공유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최신 기술을 소개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대표이사 부회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삼성전자는 향후 '누가 말하는지', '어느 공간에 있는지'까지 인지해 고도화된 개인화 경험이 가능하도록 준비할 것"이라며 "이같은 서비스는 삼성전자의 AI 기반 소프트웨어·플랫폼 혁신과 보안 기술로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구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조했다. 또 △AI 시대에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는 보안 △개인화 경험을 고도화하고 가족 구성원을 케어하는 최신 AI 기술 △AI 기술의 B2B 확대 의지 등을 밝혔다.
이날 삼성전자는 모바일, TV, 가전에 이르기까지 각 제품의 특성에 맞는 AI 기술을 모든 제품군에 적용하고 이 제품들을 연결해 더 개인화된 AI 경험을 구현한다는 계획을 공유했다. 또 삼성전자는 AI 경험 확대를 위해 앞으로 구글 등 여러 업체와 개방적 협업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올해 안에 공개될 원 UI 7은 갤럭시 AI 기능 확대와 더욱 정제되고 인상적이며 감성적인 UX로 완전히 새로워진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비스포크 AI 가전은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의 'AI 비전 인사이드'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의 'AI 바닥 인식' 등을 소개하며, 제품별 최적화된 AI 기능이 고객의 일상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7형 스크린과 스마트싱스 앱이 내장된 'AI 홈' △진화된 AI 음성 비서 '빅스비' 등이 맞춤형 경험을 강화하고 접근성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B2B 영역에서는 △클라우드 기반의 차세대 사이니지 솔루션 플랫폼인 VXT(Visual Experience Transformation) △AI 기반 콘텐츠 제작과 운영·관리를 위한 CMS(Content Management Solution) △시장 내 다양한 AI 파트너들의 솔루션을 경험해볼 수 있는 WiNE(Widget aNd Extension) △프레임워크를 활용한 파트너 특화 앱인 PIRS(Pre-Integrated Repeatable Solution) 등의 AI 기술을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타이젠 OS가 TV,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를 포함해 '비스포크 AI 콤보' 세탁·건조기, 인덕션 레인지 등 7형 스크린이 부착된 가전까지 탑재되며 더 많은 기기에서 AI 기능을 구현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또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강화해 보다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가 10년 동안 3억5000만명 이상의 가입자와 340개 이상의 WWST 인증 파트너업체를 보유하는 등, 가장 큰 규모의 연결 플랫폼 중 하나로 성장하고 글로벌 대표 플랫폼이 됐다고 밝혔다.
특히 10월 중 적용 예정인 '홈 인사이트' 서비스가 현장에서 소개됐다. 이 서비스는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생활 패턴, 기기 사용 이력, 기기와 집안의 상태 등을 분석해 실시간 리포트를 제공하고, 동시에 꼭 필요한 기능도 적시에 준다. 갤럭시탭 S10 시리즈에는 '홈 인사이트 위젯'이 탑재돼 대화면에서 집안을 모니터링하고 제어하는 등 홈 대시보드처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 삼성전자 자회사인 하만도 기술 세션 등에 참가해 소프트웨어 중심의 차량(SDV) 개발 트렌드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크로스 플랫폼 활용 수익화 방안을 선보이고, 간소화된 개발자 도구와 리소스를 통해 자동차 앱 시장에서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