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총량 관리 나서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연내 가계대출 총량 목표치를 맞추기 위해 은행들이 신규 대출 취급을 속속 막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가계대출 안정화를 위해 지난달 29일부터 비대면 대출 상품 △i-ONE 직장인스마트론 △i-ONE 주택담보대출 △i-ONE 전세대출 등 3종의 신규 판매를 중단했다.
우리은행도 비대면 가계대출을 사실상 모두 막았다. 이날부터 다음달 8일까지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우리WON주택대출(아파트·연립·다세대·오피스텔)'을 취급하지 않기로 했다.
전세자금대출 상품 △우리WONM전세대출(주택보증·HUG) △우리스마트전세론(서울보증) △iTouch 전세론(주택금융보증·서울보증일반) 판매도 중단했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달 말 신용대출 12종에 대한 비대면 채널 판매를 중단한 데 이어 이달 1일부터 신용대출 9종의 차주별 대출 한도를 연소득의 150~200%에서 100% 이내로 제한했다.
은행권의 대출 제한은 연말까지 목표치 안에서 총량을 관리하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달 말 가계대출 잔액은 732조812억원으로, 9월 말(730조9671억원)보다 1조1141억원 늘었다.
8월(9조6259억원), 9월(5조6029억원)과 비교해 증가폭이 크게 둔화됐지만 7~8월 가계대출이 역대급으로 불어났던 탓에 연말까지 총량 관리에 고삐를 좨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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