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글로벌 3위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1~3분기 영업이익 기준 글로벌 2위 폭스바겐그룹을 크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에 올 1~3분기 영업이익 21조368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글로벌 2위 폭스바겐그룹이 거둔 영업이익(129억700만유로(19조3557억원)) 대비 2조원 이상 많은 수치다.
현대차그룹은 영업이익률 측면에서도 폭스바겐그룹을 꺾었다. 현대차그룹의 올 1~3분기 영업이익률은 10.2%, 폭스바겐그룹은 5.4%였다. 업계 관계자는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의 판매 부진이 실적 하락으로 이어진 것"이라면서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경우 올해 현대차그룹이 폭스바겐그룹을 제치고 수익성 톱2에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 폭스바겐그룹은 전체 판매량의 35%를 차지하는 중국 시장에서 부진한 상태다. 현지 업체들의 활약이 거세진 것이 원인으로, 최근 14년 간 유지하던 중국 내 가장 잘 팔리는 브랜드 자리도 친환경차 업체 비야디(BYD)에 넘겨줬다.
다만 판매량 2위 자리는 지켜낼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올 1~3분기 539만5000대를, 폭스바겐그룹은 652만4000대를 팔았다. 100만대 이상 차이가 난다.
한편 글로벌 1위 도요타그룹은 올 1~3분기 영업이익 3조5768억엔(32조4000억원), 영업이익률 10.4%, 판매량 717만7000대를 기록하며 수익성과 판매량 모두에서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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