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DS, 4Q 영업익 2.9조원····年 목표치 초과 달성
삼성전자 DS, 4Q 영업익 2.9조원····年 목표치 초과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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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 연간 매출 300조원 돌파···2022년 이후 역대 두 번째
DS 연간 영업익 15.1조원···연구개발·시설투자 규모 확대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오세정 기자)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삼성전자 반도체 영업이익이 3개 분기만에 다시 3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다만 당초 시장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연간 영업이익은 15조원을 넘기는 성과를 거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 75조8000억원, 영업이익 6조5000억원의 2024년 4분기 실적을 31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82% 늘었으나 전분기 대비 4.19% 줄었다. 영업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29.85% 늘었으나 전분기 대비 29.3% 감소했다. 

연간 매출은 300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32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6.2% 증가해 2022년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높은 매출을 달성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DS부문은 지난해 4분기 매출 30조1000억원, 영업이익 2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DS부문 연간 영업이익은 15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당초 연간 영업이익 목표치인 11조원을 초과한 수준이다. 

메모리는 모바일 및 PC용 수요 약세가 지속된 가운데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용 고용량 DDR5 판매 확대로 D램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해 4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그러나 연구개발비 및 첨단 공정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초기 램프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시스템LSI는 모바일 수요 약세와 첨단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파운드리는 모바일 수요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가동률 하락 및 첨단 공정 연구개발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2나노 GAA 공정은 디자인 키트를 고객사에 배포해 제품 설계 등 기술 개발을 진행했고 4나노 공정은 안정화된 수율을 기반으로 고성능컴퓨팅(HPC)용 제품을 양산했다. 

DX부문은 매출 40조5000억원, 영업이익 2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MX는 플래그십 신모델 출시 효과 감소 등으로 스마트폰 판매가 줄어 전분기 대비 매출 및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그러나 연간 기준 갤럭시S24 시리즈 매출이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하면서 플래그십 제품 매출은 견조한 성장을 보였고 태블릿과 웨어러블 제품도 판매 수량 및 금액이 모두 성장했다. 네트워크는 국내를 비롯해 북미, 일본 등 국내외 주요 시장에서 매출 및 영업이익이 대폭 개선됐다.  

VD는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연말 성수기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매출이 확대됐으나, 전반적인 수요 정체 및 경쟁 심화에 따른 제반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소폭 감소했다. 생활가전은 업체간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둔화됐으나, 비용 효율화 등을 추진해 전년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하만은 매출 3조9000억원, 영업이익 4000억원을 기록했다. 전장 사업의 안정적 수주가 지속되는 가운데 오디오 제품의 연말 성수기 판매를 확대해 매출이 증가했다. 

SDC는 매출 8조1000억원, 영업이익 9000억원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사업의 경우 전반적인 스마트폰 시장 수요 부진과 경쟁 심화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대형 사업은 연말 성수기 TV 판매 증가로 전분기 대비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시설투자는 4분기 17조8000억원, 연간 53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시설투자는 전분기 대비 5조4000억원 증가했으며 사업별로는 DS 16조원, 디스플레이 1조원 수준이다. 연간 시설투자 금액은 역대 최대인 53조6000억원이며 DS 46조3000억원, 디스플레이 4조8000억원이 투자됐다. 올해 세부적인 투자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메모리 투자는 전년 수준과 유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반도체 분야 약세가 지속되면서 전사 실적 개선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세트 부문에서 AI 스마트폰과 프리미엄 제품군 판매를 확대해 실적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올해 AI 분야의 기술 및 제품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요 대응과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DS부문은 상반기에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장기 경쟁력 강화와 고용량∙고사양 제품의 포트폴리오 구축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DX부문은 프리미엄 제품 혁신과 라인업 강화를 지속하는 한편 AI 리더십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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