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000선 위협, 코스닥 300선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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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매도세, 외환시장 불안 영향

[서울파이낸스 공인호 기자] 전일 뉴욕증시 반등 소식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는 일주일째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19일 오전 11시2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7.22포인트(2.63%) 하락한 1,008.92 코스닥은 7.50포인트(2.46%) 내린 297.76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이 7일째 매도행진을 이어가며 이날도 1000억원 매도우위를 보이는 가운데 기관도 2500억원 어치 매물을 쏟아내고 있다. 개인만 3500억원 가량 순매수에 나서고 있다.

전일 뉴욕 증시 반등 소식에도 불구하고 지수가 급락하고 있는 것은 외환시장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전일 새벽 뉴욕 증시는 휴렛패커드(HP)의 긍정적인 실적 발표와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 등에 힘입어 장 막판에 급격한 반등에 성공했다.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51.17포인트(1.83%) 상승한 8,424.75로 마감했으며,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도 각각 1.22포인트(0.08%), 8.37포인트(0.98%)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그러나 우리 시장의 경우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외환시장과 외국인의 매도행진, 경기침체 우려 등이 증시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다.

실제로 이날 원·달러 환율은 7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점차 낙폭을 줄여 11시께부터는 상승 반전하며 1450원대서 등락을 보이고 있다. 이로써 원·달러 환율은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직전 수준으로 되돌아 갔다. 

외환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진정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삼성증권 황금단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은 외국인들의 투자자산 매각, 기업 구조조정 과정의 불확실성, 외환시장 불안 등으로 부진한 행보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금융위기 해소 과정에서 주가 부침은 지속될수 밖에 없는 만큼 보수적인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당분간 정부 정책에 따른 등락이 예상되는 만큼 선별투자를 제안하고 있다. 

키움증권 마주옥 애널리스트는 "지금 중요한 것은 '정부의 정책에 신뢰가 있느냐? 아니면 없는냐?'가 아니다"며 "현재의 위기상황에서 돈을 쓸 수 있는 곳은 정부이며, 정부 정책에 의존한 투자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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