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지난달 5대 시중은행 가계대출이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3조원 넘게 증가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의 가계대출 잔액이 736조7519억원으로, 전월(733조6588억원) 대비 3조931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은 지난 1월 당시 한달새 4762억원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3월 이후 10개월 만에 감소 전환이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증가 전환했다.
증가세를 견인한 것은 주택담보대출이다. 지난달 말 기준 583조3607억원으로, 1월말(579조9771억원)과 비교해 3조3836억원이나 늘었다.
이는 지난해 9월(5조9148억원)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폭이다. 5대 은행의 주담대는 지난 1월에도 1조5136억원 증가한 바 있다.
반면 집단대출 잔액은 158조6188억원으로 한달새 1조7056억원 감소했다. 이 중 전세대출 잔액은 120조8226억원으로 전월 대비 8411억원 줄었으며, 신용대출 잔액은 101조9589억원으로 493억원 감소했다.
5대 은행의 총수신 잔액은 2월 말 기준 2065조8612억원으로 전월 대비 18조5549억원 증가했다.
이 중 정기예금 잔액은 938조4억원으로 15조7006억원이나 늘었다. 지난해 8월(16조3256억원)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다. 정기적금 잔액 또한 39조222억원으로, 486억원 늘었다.
반면 요구불예금은 625조1471억원으로 1월 말(627조4067억원)과 비교해 2조2596억원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