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스와프 자금 40억 유입…외환시장 안정 찾나?
통화스와프 자금 40억 유입…외환시장 안정 찾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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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반영된 호재, 신중론도 나와
[서울파이낸스 안보람 기자] 한미 통화스와프로 체결된 300억달러의 자금가운데 40억달러가 다음주 처음 들어와 낮은금리로 금융기관들에게 대출될 예정이다.
이에따라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외환시장의 불안이 해소될 것을 조심스럽게 기대하는 분위기다.
국내에서 '달러가뭄'이 지속되는 가운데 외부로부터의 달러 수혈은 투자심리를 안정시킬수 있는 호재이기 때문이다.

최근 외환보유고가 2000억달러 밑으로 이미 내려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만큼 이번 자금 유입은 외환보유액을 방어하는 상징적인 효과도 지닐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외환보유액이 줄어들면 외환당국의 시장 컨트롤 능력에 대한 의심이 생기면서 환율이 불안하게 움직일 수 있다"며 "외환보유액은 이런 차원에서도 환율안정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시장 관계자들은 한·중·일 통화 스와프 확대도 논의되고 있어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인민은행과 진행중인 협상에서 그 금액은 적어도 3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고, 일본과의 통화스와프도 현재 150억달러에서 300억달러 이상으로 확대하거나 별도의 스와프가 추가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27일 한국은행은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 폭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혀 외환시장 안정에 대한 기대는 한껏 고조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시장안정에 대한 기대는 어렵다는 신중론이 나오고 있다. 지난 10월 경상수지는 49억 달러의 흑자였지만 자본수지 유출초과액은 255억3천만달러에 이르고, 11월의 경상수지흑자 규모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또한 한·미 통화스와프로 인한 자금유입이 이미 시장에 반영된 호재이므로 추가적인 시장의 반응이 나오긴 힘들것이라는 분석이다.

국제금융센터 김용준 부장은 "미국과의 통화스와프는 시장에 이미 알려진 내용이어서 인출자체에 민감하게 반응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통화스와프 만기 연장이나 한도 확대, 한중일 통화스와프 가시화 여부 등 새로운 재료에 관심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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