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 김지완 사장 일문일답>
<하나대투증권 김지완 사장 일문일답>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지완 하나대투증권 사장은 1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가진 하나IB증권과의 통합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금융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삼아 내년까지 업계 5위권 진입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사장은 "임직원 200명에 대한 명예퇴직을 무리 없이 마무리하고, 불합리한 임금체계와 비대한 조직구조를 효율적으로 개편하는 등 구조조정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내년 업계 5위권 진입, 2010년 예탁자산 50조원 달성이란 공격적인 경영 목표를 제시했는데
▲ 현재 5대 증권사들의 예탁자산 규모는 50조~80조원으로, 대형사가 되려면 예탁자산이 최소 50조원은 돼야 한다. 금융위기로 고객 자산이 상당히 평가절하된 상태다. 아직 발표 단계는 아니지만 손실이 난 고객 자산의 회복 전략 등 여러 가지 계획을 준비 중이다. 전 임직원이 직을 거는 각오로 임할 것이기 때문에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이번 금융위기는 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다.

-- 성공적인 조직 통합을 위한 복안은
▲ 이미 지난해 하나IB증권의 리테일 부문을 하나대투증권으로 합쳤지만 조직 간의 이질적인 부분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번 합병을 계기로 단일화 조직문화의 정착을 핵심 과제로 삼아 올해 연말부터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 내부 구조조정의 경과는
▲ 당초 1천765명 가까운 임직원 중 38%가 부부장 이상 간부였기 때문에 부분적인 구조조정이 불가피했다. 200명으로 잡았던 명예퇴직 목표를 거의 채웠고, 원하면 투자상담사로 15개월 동안 근무할 수 있게 해 무리 없이 마무리했다. 불합리한 임금체계와 비대한 조직구조도 효율적으로 개편하는 등 구조조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 하나대투증권 팔았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이 큰데
▲ 판매한 ELS 중 73% 정도가 녹인(원금보장 구간이탈)된 것으로 안다. 코스피지수 1,200선이 무너지면서 상당수가 녹인됐다. 하지만, 종목에 투자하는 투스탁형은 위험하다고 판단해 지수형만 판매했기 때문에 증시가 회복되면서 손실을 상당히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 고객의 손실을 만회할 복안이 있다고 했는데
▲ 해외시장에서 헐값에 거래되고 있는 한국물 채권 등에 투자하는 상품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 하나대투증권 매각설이 돌았는데
▲ 전혀 근거 없는 얘기다. 일각에서 하나금융그룹의 자금 사정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이 역시 사실과 다르다. 단적인 예로 최근 우려를 사는 108조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중 하나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고작 1조5천억원에 불과하다. 재무적으로 문제없다.

-- 국내 경제나 증시의 회복 시기는
▲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하진 못하지만 대략 내년 상반기를 지나면 크게 호전될 것으로 본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