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신용 부실도 갈수록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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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정 "3분기 부실지수 3.8P 급락"

한국경제의 주요 변수 중 하나인 개인의 신용 부실 위험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8일 한국신용정보에 따르면 올 3분기(7∼9월) 개인 신용의 부실동향지수는 112.6으로 전 분기의 116.4보다 3.8포인트 떨어졌다.

분기별 부실동향지수가 이처럼 큰 폭으로 떨어지기는 `카드사태' 여파로 전 분기보다 9.8포인트 떨어졌던 2005년 1분기 이후 3년6개월 만에 처음이다.

부실동향지수는 개인 신용의 부실 가능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지수가 '120' 이상이어야 안정적이며 지수가 떨어지면 부실 위험이 그만큼 높아진다는 뜻이다.

개인 신용활동지수도 2분기 109.3에서 3분기 105.3으로 4.0포인트 떨어져 두 분기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채무건전성지수는 3분기에 76.8로 전 분기의 72.2에서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위험지수인 80을 밑돌았다.

금융시장 관계자들은 최금 금융위기 여파로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서민금융기관들이 자금 조달을 위해 지불하는 고금리 부담이 고스란히 서민에게 전가되고, 이로 인해 대출 연체율이 상승하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저축은행의 평균 연체율은 6월 말 14.0%에서 9월 말 16.0%로 높아졌으며 최근 신용카드사가 발행하는 카드채 금리는 연 9%대를 넘어섰다.

한신정 관계자는 "개인의 신용 위험이 높아지게 되면 금리가 높은 카드사나 대부업 등 제2금융권의 대출비중이 높아져 가계대출 건전성이 더욱 악화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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