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 증시침체 불구 어닝서프라이즈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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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 증권사 FY08 3Q 합산 영업이익 4782억원 전망

[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글로벌 금융위기 여파에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증권사들의 영업실적이 시중금리 하락에 따른 보유 채권 평가이익 확대와 거래대금 상승에 힘입어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시장에서는 증권사들의 실적이 안정권에 접어든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글로벌 증시의 하방경직성이 견고해 지고 있는 상황에서 시중금리가 추가인하되면 채권 평가이익이 더욱더 확대돼 향후 실적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지 않겠냐는 것이다.

그러나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저금리 기조가 지속된다면 증권사들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하는데 도움이 되겠지만 경기 침체에 따른 시장 변동성을 감안하면 큰 폭의 이익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20일 푸르덴셜투자증권에 따르면 9개 증권사(삼성, 대우, 우리, 현대, 대신, 미래, 한국, 동양, 키움)의 3분기(2008년 10월~12월)의 합산 영업이익은 478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2분기 신용SP확대에 따른 채권평가손실과 시장변동성 확대로 인한 상품운용손실 급증으로 커버리지 증권사 합산기준, 101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수준이다.

최두남 푸르덴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증권사들의 영업실적은 시중금리 하락으로 보유채권의 평가이익이 확대되면서 호조를 보일 것"이라며 "지수하락에도 불구하고 회전율 상승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도 실적 호조에 한 몫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4분기 이후에는 IB수수료, 신종증권판매 등 자본시장 위축으로 수익이 정체되고 수익규모가 급감한 영업부문의 점진적인 수익개선이 진행될 것"이라며 "그러나, 이같은 개선을 위해서는 주식, 채권,등 시장안정을 통한 지수상승과 거래대금의 레벨업, IB 금융상품판매, 상품 운용 등 주요 영업부문에서의 수익력 회복이 선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회사별로는 삼성증권이 805억원의 영억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액 급감으로 신종증권판매수수료 또한 급감이 예상되지만 채권금리 하락에 따른 순상품운용수익의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투자증권은 브로커리지를 제외한 인수주선, 펀드판매, 신종증권 판매 등 수수료 수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이자 수익과 금리하락에 따른 채권평가이익의 확대돼 73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3분기 70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브로커리지, 펀드판매, 신종증권판매 등 수수료수익 정체에도 불구하고 시중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평가 이익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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