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정보, 올해 안에 제2 데이터센터 건립
롯데정보, 올해 안에 제2 데이터센터 건립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상 2층 규모, UBiT센터와 상호 연동해 운영
“데이터센터 전기료 인하, 파급효과 크지 않다”

[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 롯데정보통신이 올해 안에 제2 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현재 서울 가산동에 UBiT센터를 보유 중인 롯데정보통신은 서울과 거리가 먼 원격지에 지상 2층 규모로 제2센터를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 롯데정보통신 홍철원 이사
롯데정보통신 UBiT센터장 겸 데이터센터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홍철원 이사는 4일 기자와 만나 “롯데그룹의 주전산센터 역할을 하고 있는 UBiT센터의 입주율이 75%에 달하고 있어 제2센터를 건립하는 것”이라며 “일단 그룹사의 물량을 충족시킬 수 있는 최소한의 규모로 건립한 이후, 확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데이터센터의 경우 입주율이 80%에 달하면, 포화상태에 이른 것으로 간주한다.

이어 홍 이사는 “당초 작년 말 착공할 예정이었으나 환율에 따른 원자재 상승으로 시기가 다소 미뤄졌다”며 “데이터센터 건립에 총 7~8개월이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늦어도 올해 안에 건립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정보통신은 제2센터를 DR(재해복구)센터로 활용한다는 초기 계획을 변경해, UBiT센터와 상호 연동해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데이터센터 운영 계획에 대해 홍 이사는 “2020년까지 글로벌 커맨드센터를 지향한다는 ‘비전 2020’을 가동 중이다”고 밝혔다. ‘비전 2020’은 2020년 롯데그룹의 전세계 시장 진출이 가속화된다는 가정 하에, 그룹 데이터센터의 글로벌화를 추진한다는 청사진이다. 이를 위해 올해는 운영시스템·프로세스 관리 선진화, 인력 전문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홍 이사는 서버 통합에 주력할 뜻을 내비쳤다. 홍 이사는 “데이터센터의 하드웨어 설비를 갖추는 것은 어느 정도 완료됐다. 이제는 서버 통합, 가상화를 통해 서버 효율성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작년 11월 데이터센터의 전기료가 인하된 것에 대해서는 큰 파급효과가 없을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홍 이사는 “데이터센터 운영 예산 중 전기료는 약 10~15%를 차지하고 있다”며 “차지하는 비중 자체가 워낙 적고, 전기료 인하 폭도 9.4%에 그치고 있기 때문에 데이터센터의 예산절감 효과는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이 기존 전산실을 이번 전기료 인하 대상이 된 데이터센터로 옮기는 경우도 극히 소수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 이사는 “대형 그룹사보다는 중견그룹사와 중소형 그룹사 정도가 데이터센터를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