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0.6원↑…1393.5원 마감
원·달러 환율 10.6원↑…1393.5원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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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안보람 기자] 무섭게 치솟던 원·달러 환율이 급속히 안정세를 찾으며 상승폭을 상당부분 반납한 채 거래를 마쳤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6원 오른 1393.5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뉴욕 주가의 폭락 여파로 역외 원·달러 환율이 1420원대로 급등한 점을 반영, 전날보다 37.1원 치솟은 142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하지만 개장직후 수출업체들이 공격적으로 달러매도에 나서면서 환율은 1400원 초반으로 내려섰고 내내 1400원 부근에서 거래됐다.

이후 수출업체의 네고가 지속되자 원·달러 환율은 1385.1원까지 몸을 낮추기도 했다. 그러나 장막판 여전히 불안한 금융시장 분위기에 매수세가 유입되며 1390원 위로 올라선 채 거래를 마쳤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정부가 제시한 구제금융안에 대한 실망으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가 2조 달러 규모의 금융구제안을 발표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이 빠진 데 대한 실망으로 국내외 주가가 급락하자 달러화 매집세가 폭주했다는 설명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틀 연속 매도세를 나타내며 코스피 하락을 이끌었다.

여기에 영국과 러시아의 금융위기가 심해지고 있는 점도 안전자산 선호심리를 확산시킨 재료가 됐다.

하지만 1400원 위에서 수출업체들이 공격적으로 매도에 나서면서 이날 상승폭의 상당부분을 반납했다.

우리선물 신진호 연구원은 "어제밤 구제금융책에 대한 실망으로 뉴욕증시 폭락하자 장초반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졌지만, 장중 국내 증시가 낙폭을 만회하고 수출업체의 네고가 많이 나오면서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전했다. 이어 "심리적으로 쉽게 동요되지 않는 모습으로 1400원 저항이 확인된 셈"이라며 "큰 이슈가 없는 한, 당분간 1300원 후반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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