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주가부진도 서러운데"…루머로 곤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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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ING 지분 매각설 5.31%↓…하나금융, 증권사지점 매각설 4.31%↓

[서울파이낸스 공인호 기자] 이달 들어 글로벌 금융시장의 안정기조 및 정부의 공적자금 지원 등을 모멘텀으로 상승세를 구가하던 은행주들이 '루머'라는 뜻밖의 암초를 만났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는 전일 대비 각각 5.31%, 4.31% 급락세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0.70%)는 물론 경쟁사인 신한지주가 -1.16%, 우리금융이 보합으로 마감한 것과 비교해도 눈에 띄는 낙폭이다.

전문가들은 이날 KB금융의 급락세는 장중 'ING가 보유지분 5.06% 지분을 블록딜 형태로 전량 매각할 것'이라는 루머가 돌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 가능성은 은행자본확충펀드, 구조조정기금, 금융안정기금 등 은행에 대한 정부의 공적자금 조성계획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우려를 심화시켜 왔다. 정부의 공적자금 투입이 주주가치를 훼손시킬 수 있다는 지적 때문이다.

특히 은행주의 경우 외국인 지분율이 여타 업종 대비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 역시 외국인투자자 이탈에 따른 주가급락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이날 KB금융의 주요 매도창구가 키움증권과 미래에셋증권 등 국내 증권사라는 점에서 ING 관련 루머에 따른 시장의 과민반응이 주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하나금융지주도 자회사인 하나대투증권 지점 매각설에 휘말렸다. 하나대투증권의 경우 지난해말 하나IB증권과의 합병추진 과정에서도 한차례 매각설에 휘말린 바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이날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자회사인 하나대투증권 일부지점을 SK증권으로 매각하는 내용은 사실 무근"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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