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아이온' 효과, "대단하네"
엔씨소프트 '아이온' 효과, "대단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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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株, 10.1% 상승…코스닥 강세 주도

[서울파이낸스 안보람 기자] 코스닥 시장을 금융위기 이전인 지난해 8월 수준으로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올만큼 게임업체들의 주가상승세가 대단하다. 각 증권사들이 앞다퉈 게임업체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쏟아내고 있어 그 열기가 더해지는 분위기다.

9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대비 20.62포인트(4.47%) 상승한 481.5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가 48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8월25일 484.37을 기록한 이래로 처음이다.

특히, 게임주의 성장은 눈부시다. 이날 역시 게임주는 전날보다 10.1%올라섰고, 거래소에 상장된 12개 종목중 장막판에 웹젠(-0.89%)만이 하락을 기록했을뿐, 나머지11개 종목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런 게임주의 급등세에 대해 게임업계의 대장주 엔씨소프트의 '아이온 효과'라고 설명한다. 코스피 상장사인 엔씨소프트는 이날 상승제한폭까지 오른 12만4500원(↑1만6000원 +14.75%)으로 장을 마쳤다.

이는 신작게임 '아이온'의 성공적인 중국진출 때문으로 엔씨소프트는 연일 고점을 갱신하며 질주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엔씨소프트의 이러한 질주가 향후 1~2년간은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전날 중국공개시범서비스를 시작한 '아이온'은 중국 동시접속자수가 40만명으로 추산되는 등 성공이 가시화되고 있다.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아이온은 전날 오전 8시, 한국시간 오전 9시부터 중국에서 공개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지 퍼블리셔인 샨다는 서버 47개로 서비스를 시작했으나 접속자수 증가로 서버를 10차례나 추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승택 하나대투증권 연구위원은 "전날 샨다는 서버수를 지속적으로 늘려 오후 9시까지 총 80대의 서버를 증설했다"며 "보통 서버 1대당 5000명의 동시접속자수를 수용할 수 있다고 가정하면 아이온의 오픈 첫날 동시접속자수가 40만명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이어 황 연구위원은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은 한국과는 달리 동시접속자수가 점진적으로 늘어는 경향을 보인다"며 "당초 '아이온'은 블리자드 와우(WOW)가 기록한 첫날 성과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지만 거의 비슷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의 임진욱 연구원은 또 "엔씨소프트는 아이온의 해외런칭후 1~2년간 실적 호조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게임사용자가 1000만명을 넘어서면 시가총액도 10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더불어, 네오위즈게임즈의 상승세도 눈에 띈다. 이 회사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모기업인 네오위즈를 사흘 연속 상한가로 이끌었으며 이날은 나란히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네오위즈게임즈는 전날보다 7800원(14.83%) 오른 6만400원에, 네오위즈는 1700원(14.78%) 오른 1만3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한우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오위즈게임즈의 '트로스파이어'가 중국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데다 베트남, 일본, 북미에서도 공개 시범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어 추가적인 매출이 가능할 것"이라며 "1문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밖에 한빛소프트(4645원 ↑605원 +14.98%), JCE(2965원 ↑385원 +14.92%), 엠게임(2만5550원 ↑3300원 +14.83%) 등도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아울러 CJ인터넷(1만9750원, ▲1800 +10.03%), 소프트맥스(2410원 ▲205원 +9.30%), YNK코리아(5000원 ▲400원 +8.70%), 예당온라인(9830원 ▲730원 +8.02%), 게임하이(1390원 ▲100원 +7.75%), 액토즈소프트(1만4350원 ▲550원 +3.99%) 등도 역시 급등세를 보이며 이날 코스닥시장의 상승세를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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