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상승세 '심상찮다'…첫 강남·북 동반 상승
집값 상승세 '심상찮다'…첫 강남·북 동반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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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서울 집값 상승률 0.14% '2년만에 최고'...강남 재건축 '들썩'

[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불경기 속에 서울 지역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특히, 강남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 오름세가 가파르다. 더구나, 글로벌 경제위기이후 처음으로 강남북 집값이 동반 상승했다.

11일 부동산 업계 및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 114'에 따르면, 개발호재가 있는 한남동과 상암동, 상계동, 성수동 등 강북 집값도 올라 이번주 서울 집값 상승률은 0.14%로 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촉발된 이래 강남과 강북의 집값이 이처럼 동반 상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집값 반등이 가장 두드러진 곳은 재건축 대상 아파트인 강남구 개포 주공 1단지로, 지난 8일 43㎡형이 7억 5천만 원에 팔렸다. 이는, 역대 최고가 8억 1천만 원의 92%선이다.

거래량 증가도 뚜렷하다. 이 지역의 경우 지난달부터 거래가 30~40건 정도 이뤄지고 있다. 1 주일 단위로 보면 약 10여 건 이상 거래가 되고 있다.

인근 송파구의 아파트 값 오름세도 비슷하다. 송파구 잠실 주공 5단지 112㎡형의 매물은 11억 5천만 원에 나와있다. 거래된 것은 아닌 호가지만, 최저가였던 지난해 12월보다 3억 5천만 원 오른 가격이다.

이같은 집값 상승 이유는 규제 완화로 과거보다 수익성이 좋아졌고, 최근 주가가 살아나는 등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집값에 반영된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경제적인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이같은 집값 반등과 속도가 과도하다는 지적도 많다. 

한편, 서울시가 재건축 아파트의 소형평형 의무비율 20%를 유지하도록 하는 조례안을 입법예고함에 따라 강남 재건축발 집값 상승 추세가 꺾일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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