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호수 한국증권업협회 회장이 12일 오후 4시 협회 강당에서 이임식을 가졌다.
지난 10일 증권업협회장 선거에서 황건호 전 메리츠증권 사장에게 패한 오협회장은 이날 이임식을 통해 최근 증권업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오 협회장은 지금 증권시장과 업계는 매우 중요한 과제들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금융업 통합에 따른 겸업화의 진전과 시장통합, 외국자본의 급격한 유입에 따른 시장 안정성 저하, 여기에 과당경쟁에 따른 증권사 수지악화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도 어려운 시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 회장은 그러나 증권업협회가 50년의 역사와 축적된 경험, 든든한 인력을 바탕으로 이런 여러가지 문제 해결을 주도하고 한국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선도적인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해 나갈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고 덧붙였다.
오 회장은 또 지난 3년간의 재임기간 동안 증권업협회가 명실상부한 자율규제기관으로 자리를 잡고 그에 맞는 조직과 외형을 갖추게 된 것은 매우 가슴 뿌듯한 일이라며 하지만 한편으로는 갑작스런 시장통합으로 임직원들이 오랜 기간 고통을 겪고 코스닥위원회가 협회로부터 분리되는 등 큰 변화의 소용돌이에 휩싸인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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