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는 올여름 말께 AT&T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에드워드 휘태커 주니어(67)가 GM의 새 회장직을 맡게 될 것이라고 9일 밝혔다.
켄트 크레사 현 임시회장은 GM의 파산보호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회장직에 남아있을 것이라고 GM은 덧붙였다.
휘태커는 2005년 'SBC 커뮤니케이션스' CEO를 지낼 때 AT&T를 인수해 AT&T로 사명을 고치고 통합된 회사를 미국 최대 통신업체로 성장시킨 인물이다.
직설화법을 구사하고 냉철하다는 평가를 받는 휘태커는 내정 소식에 성명을 내고 "중대한 시점에 GM에 봉사할 할 수 있게 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크레사 임시회장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릭 왜고너 GM 회장 겸 CEO를 내친 지난 3월 말부터 휘태커가 회장감으로 고려돼왔다면서 "그는 매우 혁신적인 인물로 많은 첨단기술을 가진 회사를 그렇지 않은 회사와 합병해 왔다"고 평가했다.
크레사는 이어 그가 어려움에 처한 GM 회생에 적합한 인물로 재무부가 판단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재무부가 GM 이사진의 전면개편을 지시한 가운데 회장직에 내정된 휘태커는 회장에 취임하면 새 GM 이사진의 핵심으로서 재무부 감시 아래 대규모 구조조정 등을 지시하게 된다.
새 이사회 구성 업무를 맡고 있는 크레사는 '낡은 GM'의 축소를 위해 구성될 새 이사회에는 현 이사들이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 이사회는 코카콜라 회장이면서 지난해 8월부터 이사직을 맡고 있는 네빌 이스델 등 7명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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