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FTA 타결, 자동차업종에 '긍정적'
한-EU FTA 타결, 자동차업종에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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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문선영기자]하이투자증권은 13일 한국과 유럽연합(EU)간 FTA 협상이 타결될 경우 자동차업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현대모비스 등이 수혜업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대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을 순방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EU 의장국인 스웨덴을 방문, 양국 정상회담을 통해 협상 타결을 최종 선언할 것으로 보도됐다"며 "한국과 유럽연합(EU)간 FTA 협상 타결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최 연구원은 "지난번 잠정안에서 자동차의 경우 1500cc 이상 중대형차는 3년 이내에, 1500cc 미만 소형차는 5년 이내에 관세를 완전 철폐하기로 했다"며 "현재 자동차 관세는 우리나라가 8%, EU가 10%를 각각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EU 간 FTA 협상이 타결될 경우 전체적으로 자동차업종에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최 연구원은 판단했다. 다만, 과거에 비해 효과는 다소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기아차의 현지화(기아 KMS, 현대 HMMC)가 마무리되면서 과거에 비해 서유럽 수출 비중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최 연구원은 "지난해 기준으로 현대차의 서유럽 수출비중은 12%, 기아는 10.8%이며 올해에는 현대차 체코공장 가동의 영향으로 비중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성우하이텍 등 현지 부품업체들도 현지법인 대상 CKD 및 금형(장비) 수출을 하고 있지만 EU 역내 수출이 아니기 때문에 직접적인 수혜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전체 보수용 부품 수출에서 서유럽(벨기에)이 차지하는 비중이 23.4%(관세율 3.2%)에 달하고 있어 한-EU FTA 협상이 타결되면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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