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 유가증권 손실, 전년보다 4조6천억 늘어
생보 유가증권 손실, 전년보다 4조6천억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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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현손실 4484억·감액손실 9948억…전년比 1조7730억↑
평가손익 4조9866억…전년比 2조8832억 급감

[서울파이낸스 박민규 기자] 생명보험사들의 2008회계연도(2008년 4월~2009년 3월) 유가증권 관련 손실액이 전년보다 무려 4조656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국내 영업중인 22개 생보사의 2008회계연도 유가증권 실현손실액은 4484억으로 전년보다 1조773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회수가능가액이 장부가액보다 현저히 낮아 발생한 감액손실액도 9948억으로 전년보다 8335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실현·감액손실액 증가는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생보사들의 보유 외화자산 및 주식 등의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다만 유가증권 평가손익에서는 4조9866억의 평가익을 기록했지만 이는 전년보다 2조8832억원 감소한 수치다. 그나마 평가익을 기록한 것도 저금리 기조 하에서 높은 국공채 평가익을 시현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실현손익과 평가손익을 합치면 손실액이 전년보다 4조6562억원이나 급증한 셈이다.

하지만 생보사들이 지난 회기에 큰 평가손실을 입은 자산들을 대부분 감액해 현재 잠재 리스크가 큰 자산보유 비중은 낮은 상황이다.

특히 신용위험에 민감한 회사채 비중이 4.2%로 낮고 대출 역시 부실우려가 낮은 약관대출 비중이 45%로 높아 향후 경기침체로 인한 자산의 부실확대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심화되고 타권역 금융상품과의 경쟁이 확대됨에 따라 자산운용 능력이 생보사 영업실적의 큰 변수가 될 전망"이라며 "따라서 고위험자산 투자에 따른 손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자산운용능력 제고와 함께 체계적인 리스크관리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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