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점포망 정리 무산
농협 점포망 정리 무산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4.03.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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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개 폐쇄 방침 노조반발 철회

농협중앙회가 노조 반발에 밀려 회원조합과 영업권이 중복되는 시군지부 점포에 대한 정리 방침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농협중앙회는 회원조합 지원차원에서 중앙회 점포와 영업권이 중복돼 불필요한 경쟁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되는 지역농협 반경 500m내에 위치한 21개 점포를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농협 중앙회노조가 ‘중앙회 점포 폐쇄는 직선제로 선출되는 농협중앙회 회장이 차기 선거를 의식해 취한 조치’라며 강력히 반발하자 폐쇄방침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관련업계에서는 농협중앙회가 농산물 유통혁신, 상호금융금리인하, 급여체계개선, 사업경합 해소 및 수익전환 등 네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농협개혁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오는 15일 이사회를 열고 비대위가 마련한 개혁방안을 추인한 후 25일 대의원대회에서 결의를 거쳐 본격적인 농협 개혁작업에 착수한다는 방침이었으나 안건 상정 이전부터 노조 반발에 밀려 회원조합과의 사업경합 해소문제는 거론치 않기로 하는 등 갈팡질팡하고 있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시군지부와 회원조합 점포간의 영업권 중복 여부를 조사한 사실은 있으나 이들 중복점포에 대한 정리방침을 결정한 바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농협은 지난 2001년 7월 축협 통합으로 인해 점포수가 천여 개 수준으로 확대되자 중복점포와 무수익 점포 정리에 나서 지난해말 기준 880개로 감축시켰다.

이와 함께 도시지역 점포의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2003년말 현재 130여개 점포에 점포개선 작업을 완료했으며 대도시 및 도시인근에 위치한 점포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레이아웃 개선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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