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자본시장 FTSE 편입…26조규모 자금유입 기대
韓자본시장 FTSE 편입…26조규모 자금유입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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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 최대 257포인트 상승 전망

[서울파이낸스 문선영기자] 한국 자본시장이 FTSE 선진지수로 편입됨에 따라 국내 증시에 213억달러가 유입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0일 한국거래소 이광수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FTSE 선진국 지수 편입은 자본 시장 부문에서도 선진국 대열에 합류했다는 의미한다"며 "이번 선진시장 진입으로 글로벌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213억달러의 투자자금이 순유입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그동안 신흥지수를 추종했던 투자자금이 이탈하고 선진지수를 따라가는 자금들이 새로 들어오게 된다며 선진지수를 추종하는 것으로 판단되는 자금 규모는 총 2조7000억~2조8500억달러라고 설명했다.

이에 선진지수내 우리 증시가 차지하는 비중이 2% 내외임을 감안하면 이번 선진지수 편입으로 새로 들어올 자금은 535억~564억달러로 계산된다. 여기에서 신흥지수 추종자금 224~448억달러가 빠져나간다고 추정할 경우 순유입 금액인 213억달러 규모가 된다. 원화로 환산할 경우 26조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 본부장은 "특히 글로벌자금 중에서도 그동안 국내 시장에 관심을 보인 일본의 신탁연금 등을 주축으로 신규자금 유입이 이뤄질 것"이라며 "이미 FTSE 편입에 따른 자금 유입 효과가 어느 정도 가시화되고 있다"고 말햇다.

지난 1~2월 8천억원을 순매도한 유럽계 자금이 지난 3~7월에는 6조3천억원을 순매수했다는 것. 이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회복과 국내기업의 실적지표 개선 기대와 FTSE 편입에 따른 사전 준비 등으로 추정된다는 설명이다.

또한 이 본부장은 "전반적인 신인도 상승효과로 선진증시 수준의 밸류에이션 적용으로 우리증시의 디스카운트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만약 국내 상장기업에 선진증시 수준의 밸류에이션이 적용된다면 코스피의 경우 약 257포인트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선진지수 편입기업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의 선호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업종 대표주의 수혜가 예상되나, 편입과 비편입 종목간의 주가 차별화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향후  FTSE 선진지수 편입이 예상되는 기업은 삼성전자, POSCO, KB 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현대차 등 107종목이다.

아울러 이번 선진지수 편입으로 MSCI 선진지수 편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내비쳤다.

이 본부장은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은 대부분 벤치마크로 FTSE나 MSCI를 혼용하고 있어 내년 6월 예정된 MSCI의 한국시장에 대한 검토 시 한국시장의 MSCI선진지수 편입결정에 긍정적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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