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공단은 11일 오후 박 이사장이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을 만나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금융권에서 첫 발탁된 인사로 주목을 받았던 박해춘 이사장은 임기를 6개월 앞둔 시점에서 사의를 표명해, 당분간 공단의 이사장자리는 공석이됐다.
공단측은 박 이사장이 재충전의 기회를 통해 국가와 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기 위해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박 이사장은 서울보증보험, LG카드사장, 우리은해장 등을 역임하면서 부실 금융기업의 구조조정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지난 6월 시장의 큰 관심을 받으며 국민연금 이사장에 취임했었다.
하지만 우리은행장 재임시절 4건의 부채담보부증권(CDO)와 크레디트디폴트스와프(CDS)투자로 1억 7000만달러의 손해를 봐 지난 9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주의적 경고'를 받은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후 박 이사장에 리스크관리 실패책임을 물어 사퇴압력이 있었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한편, 앞으로 새 이사장 취임까지는 1개월여가 걸릴 것으로 예상돼 내달 예정된 국정감사는 공석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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