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IT 대거 매도에 증시 뒷걸음
기관 IT 대거 매도에 증시 뒷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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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환매 압력을 받는 기관이 전기전자를 위주로 매물을 쏟아냄에 따라 코스피지수의 상승세가 주춤했다.

14일 장 종료 기준으로 기관 투자자는 모두 기관은 3천479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프로그램 차익거래가 549억원 매수 우위임을 감안하면 기관은 실질적으로 4천억원 가량을 순매도한 셈이다.

이에 따라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던 코스피지수는 이날 16.79포인트(1.20%) 내린 1,634.91로 장을 마쳤다.

기관은 업종별로 전기.전자(-2천673억원)를 집중적으로 팔았다. 특히 이달 들어 기관은 1조1천163억원을 순매도하는 가운데 전기.전자만 6천726억원 팔아 전기.전자에 대한 매도 공세를 이어오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하루평균 1천억원대 뭉칫돈이 빠져나가 기관의 실탄이 부족한 상황에서 IT(정보기술)업종의 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기관이 내다팔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NH투자증권이 이날 LG전자에 대해 휴대전화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부담과 패널가격의 추가상승으로 TV 부문의 제한적인 수익성 개선 등을 이유로 글로벌 기준 4분기 영업이익을 기존 추정치 7천320억원에서 5천968억원으로 하향 조정하는 등 최근 국내외 증권사가 잇따라 IT기업의 4분기 실적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게다가 이 업종을 공격적으로 사들였던 외국인이 최근 들어 차익실현성 매물을 내놓아 상승세가 둔화되는 점도 매도 배경으로 꼽았다.

신한금융투자 이선엽 연구원은 "환매를 대비해야 하는 기관의 입장에서 휴대전화, TV 등의 부문의 실적에 대한 걱정이 생겨 매물을 내놓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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