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효과…코스피, 1650선 바짝
인텔 효과…코스피, 1650선 바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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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증권팀]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프로그램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사흘만에 상승전환하며 1650선에 바짝 다가섰다. 인텔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3분기 성적표를 발표한 것에 힘입어 국내 IT주들이 동반 급등, 지수상승을 견인했다. 여기에 중국증시가 경기지표 호전으로 급등하면서 상승폭을 부추겼다. 코스닥지수 역시 하루만에 상승 전환했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0.16포인트(1.24%) 오른 1649.09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전일 뉴욕증시가 혼조마감했지만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인텔이 예상치를 뛰어넘는 3분기 성적표를 발표하면서 국내 시장에 훈풍을 불어 넣었다.

여기에 중국증시가 수출의 예상 밖 호조와 원자재 가격의 강세로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2%가 넘는 상승폭을 나타낸 것도 지수상승을 부추겼다.

외국인이 3545억원을 사들이 지수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548억원, 695억원을 내다팔며 상승폭을 억눌렀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2094억원, 비차익거래 800억원 매수로 총 2893억원 규모의 매수세가 유입됐다.

대부분의 업종이 오름세를 기록한 가운데 철강금속(3.99%), 기계(2.55%), 은행(2.11%),  통신(1.78%), 화학(1.47%), 기게(1.23%), 건설(1.09%) 등이 동반상승했다.

시총 상위종목 역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1만2000원(1.59%) 오른 76만9000원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포스코(4.25%), KB금융(0.50%), 한국전력(0.58%), SK텔레콤(3.54%), 현대모비스(2.96%), LG화학(1.44%) 등이 동반 상승했다.

현대증권 류용석 애널리스트는 "이번주 미국 어닝시즌의 핵심은 JP모간, 씨티 등 은행업종의 실적발표이고 현재까지 집계된 예측으로만 본다면 시장의 기대에 부합할 것"이라며 "다만 최근 미국발 호재에도 외국인 순매수가 좀처럼 살아나질 못하고 있다는 점이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증시가 글로벌 증시보다 상대적으로 부진한 상황인데다 당분간 원화강세가 진행되는만큼 내수주를 중심으로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달러화 약세에도 오름세로 출발했던 원달러 환율이 장중 하락반전에 성공하면서 1160원대에 거래를 마쳤다.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 지수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원이 하락한 1164.8원에 마감했다. 글로벌 달러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전날보다 2.2원 오른 1171원에 거래를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개장 직후부터 꾸준히 낙폭을 확대했다.

장 초반 코스피 지수가 급등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를 지속했고 116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환율이 다시 1160원대를 돌파하며 낙폭을 확대하자 외환당국의 개입추정되는 매수세가 유입됐고 이에 낙폭이 제한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1160원대 중반에서 횡보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3533억 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면서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며 "외환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여전해 환율 하락을 제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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