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 '충격'…코스피, 1560선 붕괴
CIT '충격'…코스피, 1560선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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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증권팀] 미국발 악재에 코스피지수가 닷새째 내림세를 기록하며 1550선대로 밀려났다. 코스닥지수 역시 7포인트 이상 급락하며 480선이 붕괴됐다.

2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60포인트(1.37%) 내린 1559.09에 장을 마쳤다. 전일 뉴욕증시가 소비지표 부진으로 인해 2% 이상 급락 마감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여기에 20위권 은행인 CIT그룹이 파산보호신청을 했다는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지수에 부담을 더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553억원, 946억원을 내다팔며 지수를 강하게 끌어 내렸다. 외국인이 1486억원을 순매수했지만 물량을 받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통신업(0.27%)을 제외한 전 종목이 하락마감했다. 특히, 은행(-3.14%), 운수장비(-3.10%), 운수창고(-2.65%), 종이목재(-2.28%), 보험(-2.18%) 등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시총 상위종목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 삼성전자가 전 거래일 대비 5000원(0.69%) 내린 71만8000원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포스코(-1.19%), KB금융(-0.68%), 현대차(-6.85%), 신한지주(-0.76%), 한국전력(-1.18%), LG전자(-3.57%), 현대모비스(-4.05%), LG화학(-5.06%) 등 SK텔레콤(1.38%)을 제외한 상위 10종목이 모두 내렸다.

메리츠증권 심재엽 투자전략 팀장은 "연말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증시상황이 어려워지고 있지만 변동성확대가 금융위기 당시만큼 확대될 가능성은 크지 않고 외국인의 저가매수가 지속적으로 유입될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이 보합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과 동일한 1182.5원으로 마감됐다. 미 증시 급락과 글로벌 달러화 강세로 금요일 종가보다 10.1원 상승한 1192.6원에 거래를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부터 상승폭을 확대해 나갔다. 

장 한때 1195원까지 고점을 높혔다. 코스피 지수 급락에 따른 은행권 롱플레이 때문이었다. 이후 수업업체들위 네고물량 출회에 원달러 환율은 상승폭을 줄이며 1180원대로 내려앉았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국내 증시에서 '사자'에 나서면서 환율 상승을 제한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미 증시에 이어 국내 증시 마저 급락하며 환율 상승을 압박했다"며 "그러나 수출업체들이 네고 물량이 쏟아내면서 환율 상승을 제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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