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한투-대투 인수전, 새주인은 누구
막오른 한투-대투 인수전, 새주인은 누구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4.04.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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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우리 하나 동원 등에 외국계 가세 혼전 양상
국민은행 동반인수 검토 변수...6월중 마무리될 듯

이달 12일로 예정된 한투 대투 투자의향서 접수마감을 앞두고 인수의지를 내비친 금융기관간의 초반 탐색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각사들은 정보망을 총동원해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금융기관들의 동향파악에 주력하고 있으며 인수가능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컨소시엄 구성 등 합종연횡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지금까지 시장에서는 한투 대투 및 LG증권의 가장 유력한 인수후보로 국민은행과 우리금융을 꼽고 있다.

이에 국민은행과 외국계 금융기관 한 곳에서 한투, 대투를 각각 인수하고 LG증권은 우리금융이 인수하는 시나리오가 가장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특히 우리금융의 경우 최근 황영기 회장이 잇따라 삼성증권 인사를 대거 발탁한 것과 관련, 이미 투신영업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한투, 대투보다는 LG증권 인수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그러나 우리금융은 LG증권 외에 한투 대투 인수에도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인수과정에서 국민은행과의 접전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더불어 동원금융지주 또한 한투, 대투 인수를 위해 1조원대의 현금자산을 확보, 강력한 인수의지를 내비치고 있으며 하나은행 역시 미래에셋 증권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한투, 대투 인수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이밖에 몇몇 외국계 금융기관에서도 한투,대투 인수에 군침을 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혼전양상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투 대투 매각작업을 주관하고 있는 예금보험공사는 오는 12일까지 투자의향서 접수를 마감한 후 20일까지 각사별로 인수예비후보를 3~4곳 선정키로 했다.

또 예비후보들은 26일부터 예비실사를 실시한 후 6월 10일 최종 인수계획서를 접수받아 6월 15일에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을 진행하게 된다.
이에 6월말까지는 한투 대투 매각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가장 유력한 인수후보 중 하나로 손꼽히는 국민은행이 한투,대투 두 곳을 모두 인수한후 기존 국민투신과 별도의 투신 자회사로 경영하는 방안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져 향후 전개될 인수전의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5일 국민은행 고위 관계자는 “모든 사안은 인수가 결정된 후에 본격적으로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전제하고 “한투 대투를 인수한 후 국민투신과 합병해 덩치를 키우는 방안도 가능하겠지만 새로운 자산운용회사를 설립해 양사를 경쟁시키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국민은행은 한투와 대투중 한 곳을 인수해 자산운용분야에서 지배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었으나 향후 자산운용분야에서의 경쟁 격화를 우려, 보다 강력한 시장 지배력 확보차원에서 양사를 동반 인수하는 방안도 고려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한 국민은행 관계자는 “한투 대투 두 곳을 모두 인수해 양사의 자산운용분야를 통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예보측은 “양사에 대해 각각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는 것이 규정상 문제는 없지만 자격요건이 되는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30일 현재 국민투신운용의 총 수탁고는 11조7천30억원으로 시장점유율 7.3%를 기록하고 있으며 한국투신운용은 총 수탁고 17조4천950억원, 시장 점유율 10.8%, 대한투신운용은 18조8천210억원에 11.7%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매각전 덩치불리기 경쟁으로 수탁고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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