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지수선물 시장, '불안한 출발'
야간 지수선물 시장, '불안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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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량 적어…외국인 참여도 저조
가격 형성 능력은 '긍정적'

[서울파이낸스 문선영기자] 많은 기대를 모으며 시작된 야간 지수선물 시장이 첫 거래를 마쳤지만 적은 거래량으로 시작부터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야간 선물시장의 가격 형성 능력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17일 오전 5시에 마감한 '글로벡스 연계 코스피200 선물 글로벌 시장', 즉 야간 선물시장에서 거래량은 323계약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날 정규장의 27만8266계약에 비해 크게 뒤지는 것으로 한국거래소에서 모의 야간거래를 실시했을 때의 일평균 거래량 약 7000계약과 비교해도 크게 뒤진 수치이다.

전문가들은 하루 거래량이 적어도 5000계약 정도는 돼야 정상 수준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이 주를 이뤘다는 점 역시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있다. 미미한 거래량에 개인투자자 편중 현상까지 맞물리는 점이 우려된다는 것.

이날 개인에 의해 이뤄진 계약은 총 299계약 이었는데 반해 기관은 21계약이었으며 특히, 외국인의 경우 단 1계약에 불과했다.

야간 선물시장 개설 취지 중 하나는 외국인의 참여였다는 점을 고려했을때 이 역시 문제점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한 증권 파생상품거래 담당자는 "일단 첫날임을 감안하더라도 거래량이 너무 부족하다"며 "외국인들의 참여가 저조했다는 점 역시 앞으로 개선돼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야간 선물시장의 가격 형성 능력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날 코스피200 지수 선물 12월물은 전날 정규장보다 1.60포인트 오른 211.30을 기록했다.

전날 지수 선물 종가가 209.70, 미국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상승률이 1.33%이었고 이날 지수 선물 시가가 210.70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주간 시장의 방향이나 등락폭을 예측하기 위한 도구로서의 야간 선물시장은 비교적 성공적이었다는 분석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다음날 아침 현물시장에서 가격의 가늠자 역할을 기대한다는 측면에서 첫날 야간 선물거래는 매우 양호했다"며 "미국 증시 등 해외 증시의 등락이 야간 거래가격에 제대로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며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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