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해외펀드에 매각되나?
대우건설 해외펀드에 매각되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우건설 노조 "업체 성격·국적 불분명"지적

[서울파이낸스 김기덕 기자] 대우건설이 외국계 자본으로 팔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19일 금호아시아나 그룹은 "대우건설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마감한 결과 총 3곳이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대우건설 인수협상 후보군에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국부펀드인 아부다비투자청(ADIA) 등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자베즈 파트너스, 미국계 부동산개발업체인 AC개발, 러시아 기업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우건설 노조측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19일 성명을 내고 응찰기업 3곳 모두 "업체의 성격과 국적이 불분명하다"며 "대우건설을 안정적으로 경영할 주체라고 보기는 힘들다"고 입장을 밝혔다.

특히, 3곳 중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사모펀드 자베즈 파트너스에 대해 "자베즈 파트너스 그리고 자베즈 어드바이즈는 모두 각각 올해 5월, 10월에 설립된 자본금 5000만 원에 불과한 기업"이라며 "펀드 운영 실적이 단 한 건도 없으며 사모펀드 운영 등록조차 되어 있지 않다"고 반발했다.

최근 쌍용차를 인수한 중국 상하이차의 기술유출 사건이 발생했던 점을 감안하면, 단기차익을 노리고 무리하게 뛰어든 것이 아니냐는 이같은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입찰자들은 대우건설 인수가격으로 주당 2만~2만 4000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한한 주당 2만원에 대우건설 지분 50%+1주 를 매각할 경우, 매각대금은 3조 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렇게 되면 다음달 15일까지 4조원에 달하는 대우건설 풋백옵션 대금을 납부해야 하는 금호그룹은 자금난을 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룹과 매각 주간사인 노무라증권은 입찰제안서에 대한 정확한 확인과 평가를 거쳐 다음주 중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