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7일만에 1600선 '하회'
코스피, 7일만에 1600선 '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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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증권팀] 코스피지수가 7거래일 만에 1600선 아래로 밀려났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국영 투자회사인 두바이월드가 모라토리엄을 선언한 가운데 중국증시까지 급락까지 급락하면서 지수를 압박했다.

문제는 지수를 견인할 만한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수급 공백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측은 "일간 단위로는 지수가 계속 제자리에 머물고 있는 상태여서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도 못하고 있다"며 "당분간 소모전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됨을 감안하면 낙폭과대주 및 연말 배당주 등으로 제한적인 수준에서 대응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26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2.36포인트(0.77%) 내린 1,599.52로 장을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57억원, 791억원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1303억원 어치의 물량을 내다팔았다. 프로그램은 1049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 특히, 건설(-3.31%), 은행(-2.78%), 금융(-2.46%), 증권(-1.95%), 운수장비(-1.34%) 등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시총상위 종목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6000원(0.80%) 내린 74만3000원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KB금융(-1.62%), 신한지주(-4.07%), 현대차(-1.60%), 한국전력(-0.46%), 현대모비스(-1.32%), SK텔레콤(-1.41%) 등이 동반 하락했다. 반면 포스코(1.23%), LG전자(0.96%), LG화학(1.72%)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하루만에 내림세로 전환하며 전일대비 2.74포인트(0.57%) 하락한 473.82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한편, 원달러 환율이 월말 결제수요 유입으로 장중 상승하며 하락 하루만에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원이 오른 1155.3원으로 마감됐다. 전날 종가보다 1.8원이 내린 1151.5원으로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개장 직후부터 하락세를 보이며 1150.6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원달러 환율은 꾸준히 낙폭을 확대하며 1140원대 진입을 시도했지만 결제수요와 저점 매수세로가 유입되면서 1154.5원까지 올랐다.

국내 증시에서는 코스피 지수가 7거래일 만에 1600선 하회하면서 환율 하락을 제한했다. 반면, 외국인들은 800억 가량의 주식을 순매수해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글로벌 달러화가 약세 기조가 지속되면서 환율 하락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환율 하락에 따른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환율이 오름세를 보였다"며 "역외에서도  숏커버링 물량이 나오면서 환율 상승을 이끌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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