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별 생산성 차이 '세배' 넘는다
은행별 생산성 차이 '세배' 넘는다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4.04.1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한은행 1인당 영업이익 2억4천만원, 국민 점포당 36억원 최고.
지난해 시중은행 생산성이 행별로 3~4배까지 차이를 보이는 등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직원 1인당 벌어들인 시중은행별 영업이익 규모는 연간 1억5천만원가량 벌어졌고, 점포당 생산성은 27억원 이상 차이가 났다.

1인당 생산성이 가장 높은 곳은 신한은행이었고, 점포당 생산성은 국민은행이 가장 높았다. 제일은행은 직원 1인당 및 점포당 생산성이 모두 최하위를 기록, 생산성이 가장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은행들이 감독당국에 제출한 재무제표에 따르면 신한은행 직원 한사람이 일년동안 벌어들인 영업이익은 2억4천369만원으로 시중은행 중 가장 높았다.

이어 조흥은행(2억2천169만원), 외환은행(2억749만원), 우리은행(1억9천443만원), 하나은행(1억5천857만원), 한미은행(1억5천327만원), 국민은행(1억4천964만원), 제일은행(8천781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점포당 생산성은 국민은행이 36억2천378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외환은행(32억4천119만원), 신한은행(30억5천795만원), 우리은행(28억6천766만원), 조흥은행(26억219만원), 한미은행(20억2천732만원), 하나은행(19억2천97만원), 제일은행(8억9천98만원)순이다.

국민은행의 경우, 점포당 생산성은 가장 높은 반면 일인당 생산성이 상대적으로 크게 떨어지는 이유는 점포당 직원수가 타행에 비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서민은행이기 때문에 일반고객이 많고, 이에 따라 직원수가 타행 대비 많을 수밖에 없다”며 “그러나 최근 수수료 부문 투자와 수익증권, 로또, 방카슈랑스 등에 초점을 맞추는 등 직원 일인당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1인당 생산성과 점포당 생산성이 가장 낮게 나타난 제일은행은 최근 3개월 동안 20여 개의 점포를 줄이며 생산성을 높이는 중이다.

제일은행 관계자는 “풋백옵션으로 인해 자산이 줄어들어 상대적으로 생산성이 떨어졌지만 전년대비로 보면 영업력이 상승했다”며 “지난해말 기준 412개 점포가 올 3월말 현재 지점통합으로 인해 393개로 줄이며 직원 1인당, 점포당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직원 1인당 생산성은 충당금 적립전 영업이익을 전체 직원수로 나눈 것이고, 점포당 생산성은 충당금 적립전 영업이익을 지점 및 출장소 수를 더한 총 점포수로 나눈 수치다.


#image1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