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내달 주총...CEO 대부분 연임
생보사, 내달 주총...CEO 대부분 연임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4.04.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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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신한 임기 만료...ING-동부 거취 변수

대형사 인선 마무리, 중소형사 경영실적 좋아.

생보사들이 내달부터 일제히 주총 시즌에 돌입하는 가운데 이번에 임기가 만료되는 최고경영자(CEO) 들이 대부분 연임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생명 배정충 사장이 위기 관리 능력에서 높은 점수를 얻어 연임이 유력시되고 있으며 신한생명 한정우 사장은 사상 최대 이익 달성으로 역시 높은 평가를 얻고 있다.

다만 ING생명 요스트케네만스 사장은 감독당국의 징계 조치로 연임이 불투명하고 임기가 남아 있는 동부생명 장기제 사장의 자리 이동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1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내달부터 일제히 실시되는 생보사들의 주주총회에서 삼성생명 배정충 사장, 신한생명 한동우 사장, ING생명 요스트 케네만스 등이 임기가 만료된다. <표 참조>

삼성생명 배정충 대표이사 사장은 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아래 안정적인 위기 관리 능력을 인정 받으면서 연임이 유력시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그룹이 올 초 그룹 임원 인사에서 배정충 사장 중심의 최고 경영진에 더욱 힘을 실어줬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신한생명 한동우 사장은 경기 불황 여파에도 불구 업계 최고 이익을 실현한데다 초임 사장이라는 점에서 연임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한동우 사장이 신한은행 부행장 출신으로 향후 신한생명의 지주회사 편입 시 업무 극대화가 가능하다는 점도 메리트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ING생명 요스트케네만스 사장은 감독당국의 징계 조치로 연임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요스트케네만스 사장은 올 초 자기계열 집단 한도 대출 초과로 문책 경고를 받자 행정법원에 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한 상태. 행정법원이 8월 이전에 처분 취소 소송이 받아 들여지지 않을 경우 연임은 사실상 불가능하게 된다.

아직 임기가 남아있는 동부생명 장기제 사장은 동부화재 대표이사 사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동부화재 이수광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해 감독당국으로부터 문책 경고 조치를 받아 연임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현재 금융그룹회장직을 겸임하고 있는 동부생명 장기제 사장이 적임자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밖에 대형사 중에서는 대한생명이 지난해 12월 고영선 사장을 전격 경질, 신은철 신임 사장을 선임했으며 교보생명도 올 초 박성규 감사를 경영총괄 담당인 대표이사 부사장에 선임해 이번 주총에서 최고 경영진 변동폭은 적을 것으로 분석된다.

금호생명 박병욱 사장, 동양생명 윤여헌 사장, 흥국생명 유석기 사장 등도 지난해 대규모 이익을 기록하면서 높은 점수를 얻고 있다. SK생명 유재홍 사장은 회사 매각 여부가 거취 문제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 주총에서는 일단 연임 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사들의 경우 경기 침체 여파에 따른 위기 경영 전략에 따라 일찌감치 경영진 개편을 단행했다”며 “중소형사들은 지난해 경기 침체 여파에도 불구 나름대로 흑자 행진을 유지한데다 대부분 임기가 남아있다는 점에서 급격한 교체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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