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올해 영업익 2배 성장 가능"
"포스코, 올해 영업익 2배 성장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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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수요 회복, 환율 하락효과 등 긍정적

[서울파이낸스 김기덕 기자] 메리츠증권은 15일 전방산업의 수요 증가 및 원가절감 효과로 올해 포스코의 영업이익이 최대 2배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포스코의 전날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대비 55.9% 증가한 1조 586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도 3분기 14.9%에서 4분기 21.8%로 높아졌고, 자동차, 전기전자 산업의 회복에 따라 수요가 늘어나 설비가동률이 4분기에만 100%로 상승했다.

신윤식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이같은 영업실적은 2008년에 대비 절반의 성과에 불과하지만, 해외 경쟁사와 비교하면 단연 월등한 실적"이라며 "국내외 시장점유율 제고와 가동률의 빠른 상승, 지속적인 원가절감(2009년 1조 3595억원) 때문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측에 따르면 올해 조강생산량을 지난해에 비해 16.6% 늘어난 3440만톤을 계획하고 있다. 포항 4고로 개수(7~9월), 신제강 준공(9월), 광양 신제강·후판 준공(7월) 등 늘어난 생산능력으로 시장 주도권을 강화할 계획이다.

신 연구원은 현재의 여건에서 올해 포스코의 영업이익은 2배까지 증가할 것이라며 ▲철강경기 및 수요  회복 ▲ 상반기 중 철강 계약가격 인상 전망 ▲환율 하락으로 비용 감소 등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중국 지급준비율 인상에 따른 철강수요의 감소 역시 일시적인  충격에 미칠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오는 18일부터 지준율을 기존 15.0%에서 15.5%로 높인다고 밝히며, 통화 긴축으로 선회하는 움직임에 나섰다. 중국의 통화정책 중심지표가 지준율이므로 출구전략의 시행으로도 받아들여진다.

신 연구원은 "과거 지준율이 인상됐던 시기에 철강시장의 동향을 살펴보면 단기적으로는 가격이 다소 하락하는 등 조정이 있었지만 그 영향이 오래가지는 않았다"며 "중국이 지준율을 인상한 것은 경기 과열을 막기 위한 것이지 확장적 경제정책 자체를 포기하는 의도는 아니라며, 철강 수요의 증가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메리츠증권은 포스코의 2010년 매출액이 29조 1000억원으로 8.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6조 3500억원으로 약 2배 가까이 신장될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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