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버리면 1천 달러!…넘어진 자 밟지 않는다?
도요타 버리면 1천 달러!…넘어진 자 밟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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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도요타 고객 모시기' 마케팅 동참

[서울파이낸스 문선영 기자] '자빠진(넘어진) 자는 밟지 않는다' 현대의 냉혹한 비즈니스의 세계에선 이같은 옛말은 통하지 않는 모양이다. 전세계로 확산된 도요타의 자사 제품에 대한 '리콜사태', 이 때가 기회라는 식으로 지구촌의 간판급 자동차 업체들이 '도요타 죽이기'에 경쟁적으로 나섰다. '남의 불행은 나의 행복'이라는 '우스개 소리'를 실천에 옮기고 있는 셈이다. 

'현대차'는 당초 "도요타 리콜로 인한 인센티브 마케팅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기회를 그냥 넘기기에는 유혹이 너무 컸던 것일까. '현대차'도 '도요타 죽이기'(도요타 고객 모시기)에 뒤늦게 동참했다. 

30일 미국 오토모티브 뉴스에 따르면, '현대차' 미국법인의 크리스 호스포드 대변인은 "도요타 고객이 현대차로 바꿀 경우 1천 달러를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 대상 모델은 쏘나타와 엘란트라(국내모델 아반떼), 엘란트라 투어링 등 3가지 차종이다.

앞서, GM과 포드 등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경쟁자들은 경쟁사들은 '도요타를 버리면 1천달러를 주겠다'는  공세적 마케팅 전략을 경쟁적으로 구사하기 시작했다.

세계 최대규모의 일본 자동차 업체 '도요타'는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차량 결함으로 1천 만대 이상의 대규모 리콜을 실시하면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

도요타 리콜사태는 중국으로까지 확대됐고, 급기야 우리나라 국토해양부도 29일 도요타의 관련 차종에 대한 정밀조사를 실시하고 나섰다.

한편, 도요타의 대규모 리콜과 생산 중단 사태로 경쟁사인 현대차의 인지도가 크게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세계적인 브랜드컨설팅업체인 '인터브랜드'가 29일 밝혔다.

'인터브랜드'의 프램턴 최고경영자는 현대차는 변화하고 약동하는 브랜드로 보인다면서, 현재의 여세를 이어갈 경우 브랜드 순위가 아주 빠른 속도로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터브랜드는 기업의 순익과 소비자 인식 정도 등을 기준으로 브랜드의 순위를 매기는 유명 브랜드컨설팅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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