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문선영 기자] 일본 제조업의 자존심 도요타자동차가 글로벌 '리콜사태'로 인한 댓가를 증시에서부터 혹독하게 치르고 있다. 주식 시가총액 2조엔(약 26조원)이 일거에 허공으로 증발해 버렸다.

800만∼1천만대에 달하는 대량리콜을 실시할 경우, 1천억엔(약 1조3천억원) 이상의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마이니치신문은 2일 도요타자동차의 주가가 전날까지 7일(영업일 기준) 연속 추락하면서 시가총액 2조엔이 줄어 들었다고 보도했다. 도요차자동차 주가는 지난달 21일 4천190엔에서 1일 3천450엔으로 17.6% 하락했다.

리콜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투자자들이 도요타 주식을 던져버린 결과다.

도요타가 입을 상처는 이 정도로 끝날 것같지 않다 

글로벌 시장에서 도요타의 리콜 규모는 작년 426만대를 포함, 800만대에서 최대 1천만대에 이를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전망이다. 회사 측도 이같은 추정에 대해 부정하지 않고 있다.

도요타는 이번 리콜에 따른 수리 대상 차량이 400여만대며 비용은 1천억엔으로, 이는 예상했던 범위 이내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생산중단과 판매부진 등에 따른 실적악화는 불가피해 보인다.

리콜에 따른 비용부담과 판매부진으로 인한 실적악화가 겹치면, 도요타가 경영전반에 걸쳐 '치명상'을 입을 수도 있다는 분석마저 흘러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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