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自保, 재무건전성 숨통 트이나
교보自保, 재무건전성 숨통 트이나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4.05.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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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금 업계 최고 수준 불구 100억 추가 증자
향후 시장 정체에 사업비 부담 등 악재 많아


교보자동차보험이 내달 100억원 규모의 추가 증자를 단행함에 따라 영업 초기 재무건전성 악화에 숨통이 트일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교보자동차보험의 자본금 이 몇 차례 증자를 단행, 600억원 규모로 업계 최고 수준이라는 점에서 향후 시장 정체에 이어 사업비 부담 등 악재가 가시화 될 경우 만성적인 수익악화가 가중될 것이라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교보자동차보험은 이사회를 열고 내달까지 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증자는 교보자동차보험의 영업 초기 급격한 외형성장으로 보험료 수입이 증가한 반면 수익에 영향을 주는 경과보험료(고객이 낸 보험료 중 보장 기간이 지난 보험료)가 미미한데 따른 재무건전성 확보 일환으로 풀이된다.

교보자동차 관계자는 “교보자동차보험이 꾸준한 시장 확대로 고객이 낸 원수보험료가 늘어 부채인 지급여력금액 적립 부담이 가중되면서 재무건전성 제고를 위한 증자를 단행하게 됐다”며 “이번 증자로 안정적인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게 되면 시장 확대를 통한 수익 창출 기반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추가 증자가 과연 근본적인 처방이 될 수 있을 지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먼저 교보자동차보험이 향후 신규사들의 시장 진입에 따른 시장 경쟁 가열 등으로 영업 초기와 같은 시장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시장 성장세가 한 풀 꺾일 경우 결국 수익 악화가 가중 될 수 밖에 없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미 교보자동차가 신규 고객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교보자동차보험의 사업비 및 손해율 부담에 따른 만성적인 수익악화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다.

교보자동차보험의 실제사업비 수준이 평균 예정사업비인 17.5% 수준을 휠씬 초과하면서 만성적인 사업비 부담이 가중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 3월 교보자동차보험의 순사업비(수입경비 제외)는 30%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교보자동차보험이 판매 지역 및 고객 확대 등으로 손해율도 악화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서울 경기 지역 및 우량 고객 위주의 상품 판매 전략에서 범위가 확대될 경우 손해율이 현재보다 급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온라인 자동차보험 관계자는 “향후 온라인 자동차보험에 대한 성장세가 계속 증가할 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고 여기에 대형사들마저 시장에 뛰어들면 시장 전망이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며 “향후 손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사업비 및 손해율 부담까지 겹칠 경우 수익악화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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