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함, 해적 '근접'…시간·정보와의 싸움?
이순신함, 해적 '근접'…시간·정보와의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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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우리 선원 5명 안전 확인"

[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 유조선 삼호드림호가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된 지 나흘째를 맞아, 우리 해군 충무공 이순신함이 피랍된 유조선 근처까지 접근해 해적들의 동태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피랍된 유조선 삼호드림호는 해적 본거지 인근 해역까지 이른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리 정부와 군의 대응이 주목받고 있다. 어설픈 구출 작전에 나섰다가는 선원들의 생명이 위협받을 수 있고, 그렇다고 마냥 지켜볼수만도 없는 형국이다. 치열한 정보전과 함께 다른 국가들과의 연계작전, 그리고 시간과의 싸움 등 수많은 변수들이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항로와 속도로 추정할 때 7일 낮 12시쯤에는 해적 본거지인 호비오에 도착할 것이라는 유럽연합 해군의 전망으로 미루어, 피랍 삼호드림호는 이미 호비오 해상에 도착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청해부대 소속 구축함 '충무공 이순신함'도 현재 눈에 보일 정도의 가까운 거리까지 삼호드림호를 따라잡았고, 다양한 경로를 통해 우리 선원 5명이 안전한 것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국제 선원 보호단체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피랍 유조선에 총으로 무장한 3명의 해적이 타고 있다고 밝혔다. 해적 납치 사건에 정통한 이 단체는 우리 해군 함정의 추격이 오히려 선원들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이순신함도 구출 작전에 바로 나서기보다는 유조선 인근에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말리아 해적은 일단 유조선을 자신들의 근거지 인근 해역에 정박시킨 뒤 협상을 타진해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관련, 해적과의 접촉 및 협상카드 제시 등 각종보도가 흘러나왔지만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해적은 아직 구체적인 요구안을 제시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앞으로다. 정부는 인질로 잡힌 선원들의 안전을 고려해 협상 과정과 구출작전에 대한 설명과 발표를 자제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으로 전개될 상황이 국민적 관심사로 부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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