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어' 삼성생명, 증권가 목표주가는
'초대어' 삼성생명, 증권가 목표주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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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보적 지위에 브랜드파워등 감안할 때…13만원 안팎

[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 올해 공모주시장의 최대어인 삼성생명이 12일, 시총 4위로 증시에 첫발을 내딛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독보적 국내 1위 생명보험사라는 점, 브랜드 파워, 삼성그룹 지배구조 등이 긍정적이라고 판단, 13만원 내외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제시하고 있다.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생명은 공모가 11만원보다 높은 11만95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하며 단숨에 시총 4위로 증시에 입성했다. 그러나 오전 10시 5분 현재, 외국인의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3000원(2.51%) 떨어진 11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양호한 수급여건을 감안하면 삼성생명의 주가는 향후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현대증권 이태경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수급이 우호적으로 작용해 다른 요인을 제외하고도 공모가 이상인 13만4000원까지 주가가 상승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삼성생명 적정주가를 해외보험사와의 비교한 경우 12만6619원, 금융지주사 비교 시 13만3689원, 삼성그룹 상장사 비교 시 14만2074원으로 산출했다. 반면 대한생명과 비교할 경우 11만5806원으로 가장 낮게 봤다.

신영증권 박은준 연구원 역시 "단기적으로는 우호적인 수급이, 중기적으로는 금리 상승에 따른 이차 역마진의 빠른 회복이, 장기적으로는 다양한 상품 수요를 흡수한 성장성이 기대된다"며 "주가의 긍정적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2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생명보험주들은 적립금 중 고정형 비중이 높아 단위매출 당 채권의 양이 많다"며 "이에 조달 금리의 민감도가 떨어져 금리 상승기에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에 예상되는 금리 인상을 포함한 출구전략이 삼성생명에게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한 축을 맡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연구원은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경 시 에버랜드 상장이나 자사주 매입 등 이벤트가 있을 때 긍정적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도 "국내 1위사로서의 독보적 지위와 삼성이라는 브랜드 파워,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한 축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1.3배 수준의 주당 내재가치(P/EV)를 적용해도 무리가 없을 것"이라며 "삼성화재가 1.4~1.5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단기적으로 13만원 이상에서 가격이 형성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삼성생명은 상장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는 평이다. 박 연구원은  "삼성생명 상장으로 코스피내 보험업종 비중이 3.1%에서 5.5%로 커지는 등 보험업종 울타리를 넘어서는 시장의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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