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 주도 증권업계 판도변화 급물살
"2013년 업계 TOP3 진입 목표, 외형확장 시급"
[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 KB금융지주의 회장 선출이 가닥을 잡아가는 가운데 KB투자증권에 노치용 사장이 선임되면서 KB투자증권이 M&A의 핵으로 재부상하고 있다. 특히, 업계 관계자들은 KB투자증권이 2012년내 업계 'TOP 3'를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대형사 인수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회장 리스크 제거
최근 KB투자증권은 주주총회를 열고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 노치용 전 산은캐피탈 사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대증권 재직 시절 바이 코리아 열풍을 이끈 주역으로, IB부분의 관련한 탁월한 능력과 증권산업에 대한 높은 이해력 지니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KB금융지주도 다음달 중순까지 회장 후보 선정을 완료하고 7월초 이사회를 통해 선임할 예정이다. 그동안 KB투자증권 M&A행보에 걸림돌인 '회장 리스크'가 제거되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KB금융 회장에 민간출신이 선출되든, 관료출신이 선출되든 속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M&A를 통한 증권업 확장 전략에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형증권사 IB 관계자는 "KB투자증권이 2013년까지 업계 탑3 진입을 계획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외형확장이 시급한 실정"이라며 "그동안 KB투자증권 M&A 행보에 걸림돌이 됐던 회장 리스크가 제거된 만큼 지주사 회장선출이 마무리되는대로 KB투자증권을 중심으로 한 업계 판도변화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형사 인수 가능성
KB투자증권이 4년내 업계 TOP 3 증권사 도약 계획을 세운것을 감안하면 대형사 인수 가능성이 높다.
먼저, 그룹사 자금사정 악화로 인해 M&A설이 나돌고 있는 현대증권이 1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노 대표가 15여년간 '현대가'에 몸담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양사의 효율적인 의견 조율을 통해 성공적으로 M&A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우리금융 민영화가 미뤄지면서 잠잠해지기는 했지만 우리투자증권도 꾸준히 매물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대형증권사 IB 관계자는 "최근 은행권 금융빅뱅이 가시화 되면서 지주사들과 관계있는 하나대투증권, 우리투자증권 등이 꾸준히 매물로 오르내리고 있다"라며 "KB투자증권의 경우 지주사 차원에서 M&A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자금여력에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