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곶감'보다 무서운(?) 심리전…北, 재개시 ‘개성공단 폐쇄’
'곶감'보다 무서운(?) 심리전…北, 재개시 ‘개성공단 폐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 "북한에겐 호랑이보다, 곶감보다 더 무서운게 심리전이다.?" 북한이 천안함 제재와 관련 가장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 심리전 재개다. 이는, 체제불안, 특히 후계구도 문제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남 측의 '안보불안'에 준하는 북 측의 '체제불안' 심리를 반영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북한이 남북 장성급 회담 북측 대표단장 명의의 통지문을 통해 남측이 대북 심리전 방송을 재개할 경우, 서해지구 남북관리구역에서 남측 인원과 차량에 대한 전면 차단조치가 취해질 것임을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전했다. 심리전 재개시 사실상 개성공단을 폐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북측 대표단장은 통지문에서 "확성기 설치는 북남 군사합의의 노골적인 파기이자 군사적 도발"이라면서 "확성기가 설치되는대로 조준 격파사격을 통해 없애버리기 위한 군사적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재차 위협했다.

북측 대표단장은 또 만약 남측이 전단 살포행위를 계속하고 심리전 방송까지 재개하면, 즉시 물리적 행동을 포함한 군사조치가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우리 측의 가장 부담스런 부분인 개성공단 폐쇄와 함께 군사적 위협까지 하고 나선 것은, 심리전 재개에 대해서는 사실상 배수의 진을 친 것으로 볼 수 있다. 북 측이 심리전을 그만큼 절박하고 현실적인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이는, 우리 측이 효과적으로 북 측을 압박하는 수단이 무엇인지를 간접적으로 드러내는 대목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대북 압박정책 구사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지적이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