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보험사, 영업강화 '재시동'
외국계 보험사, 영업강화 '재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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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재정비하고 판대채널 확대
모그룹 지원아래 영업활동 적극

[서울파이낸스 문선영기자] 금융위기로 잠시 주춤거렸던 외국계 보험사들이 최근 전열을 가다듬고 국내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영업조직 재정비 등을 통해 영업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들 보험사들은 모그룹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영업확대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우선 ING생명은 2010회계연도 들어 대대적인 조직재정비에 들어갔다. 각 부문별 외국인 임원을 내국인으로 교체한 것이다.

지난 6월 1일자로 이재원 영업총괄 부사장을 임명했다. 앞서 5월 초에는 퇴직연금 부문 서수철 상무와 방카슈랑스 사업부문 주신옥 상무를 각각 선임했다.

또한 4월에는 앤 쿠퍼 인사부 상무 후임으로 HSBC 출신의 황정희 신임 상무를 발탁했으며 김유미 총무부 상무, 강신웅 상품제도부 상무도 영입됐다.
 
ING생명측은 친화력을 통한 시장점유율 확대 방침에 따라 로컬화를 적극 추진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ING 글로벌 보험비즈니스부문 최고운영책임자(COO)인 톰 맥이너니와 ING 아시아 보험부문 CEO인 프랭크 코스터가 최근 한국을 찾았다.

이들은 한국 ING생명 존 와일리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금융감독원을 방문해 ING 보험 비즈니스의 지역별 전략, 특히 한국에서의 운영 및 성장 전망 등에 대해서 논의했다.

또한 향후 ING 글로벌 보험 비즈니스 부문을 어떻게 운영해 나갈지에 대해서도 공유했다.

금융감독원 방문에 앞서 톰 맥이너니는 ING그룹 보험 비즈니스 경영위원회 멤버들과 한국 ING생명의 임직원들을 만나 국내 비즈니스 현황에 대해 보고 받고, 한국에서의 보다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위해 보험 비즈니스 경영위원회의 지속적 지원을 약속했다.

이를 두고 업계 한 관계자는 "잠시 주춤했지만 여전히 한국 시장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한국 시장에 이전처럼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적 재보험사인 뮌헨리 계열의 ERGO다음다이렉트도 이달부터 운전자보험과 어린이보험 등 일반보험 상품을 출시하며 종합손해보험사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ERGO다음다이렉트는 기존에는 자동차보험만을 취급하는 단종 보험사였지만 이번 일반보험 출시로 기존 고객과 판매망을 활용해 일반 보험 등으로 판매 상품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이같은 계획가 맞물려 지난 17∼18일에는 독일 뮌헨리그룹의 니콜라스 폰 봄하트 회장이 내한하기도 했다. 지난 2008년 10월 이후 20개월 만이다.
 
뮌헨리그룹은 지난해 기준 세계 2위의 재보험사이자 세계적 보험사인 에르고그룹의 지분 94.7%를 보유하고 있다. 에르고그룹은 지난해 40억유로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국내에서 에르고다음다이렉트보험과 법률전문보험을 취급하는 다스코리아를 통해 사업을 벌이고 있다.
 
봄하트 회장은 이번 방한기간 에르고다음다이렉트와 다스코리아 등을 방문, 보험업계 전반의 현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아비바생명의 모회사인 아비바는 최근 시작한 국내 광고의 비용 부담을 맡기로했다. 아비바는 앞으로 3년간 매해 300만 파운드(한화로 55억 ~ 60억원)의 예산을 국내 광고 등 브랜드 제고에 쏟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비바는 영국 1위, 전세계 5위의 보험사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회사인만큼 고객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우리아비바생명은 이번 광고를 통해 아비바의 브랜드 가치를 알리면서 우리아비바생명의 이미지 제고에도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외국계 보험사 관계자는 "한국의 경우 아시아 전체 보험시장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시장"이라며 "아시아에서 사업을 확장하는 데 한국은 중요한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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