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세계경제의 라이벌’ 이 책은 세계적인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편집장 빌 에모트가 아시아의 떠오르는 강자들인 중국과 인도, 그리고 기존의 강자인 일본을 분석적으로 접근하면서, 이들의 발전이 한국에게 기회가 될지, 아니면 위기가 될지에 대하여 심도 있게 분석하고 있다.
저자는 급변하는 세계 경제 속에서 아시아 국가들이 세계적인 강국으로 도약할 가능성을 분석하고 있으며, 아시아 내 천적들 간의 경쟁에 재대로 대처해 아시아가 빠져들기 쉬운 위험을 피하고 안전과 번영을 확보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 책은 격변하는 세계경제의 흐름과 미래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고, 나아가 이러한 아시아 강국들의 각축전 속에서 한국의 입지는 어떻게 달라질까를 전망해보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저자인 빌 에모트(Bill Emmott)는 1993년부터 세계적인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전 편집장, <이코노미스트>의 브뤼셀, 런던, 도쿄 특파원으로 일한 경력이 있다. 1989년 일본 경제가 호황기일 때 버블 붕괴를 예측해 화제가 됐던 인물로, 학자적 이상론에 근거한 전망보다는 철저하게 현실에 입각해 미래를 분석하기로 유명하다. 국내에서는 《일본 부활》을 통해 저널리스트로서의 감각적 분석과 현실에 대한 냉철한 인식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는 아시아 전문 경제분석가이다.
골드만삭스 경제학자들은중국이 성장 위주의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경제를 합리적으로 운영해나간다면 가깝게는 2020년대 초반쯤 미국을 밀어내고 세계 최대의 경제강국으로 우뚝 설 것이라고 주장한다. 인도 역시 향후 10년 이상 강도 높은 경제 개혁을 추진한다면 2050년에는 미국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과 인도가 앞으로 10~15년 동안 현재의 연평균 경제성장률인 8~10% 수준을 유지하다가, 중국의 성장세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긴 하지만 평균 경제성장률이 5%대로 하락할 것이고, 인구 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한편 인구구조상 연령층이 현저히 낮은 인도는 이후에도 한동안 10% 이상의 경제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 “아시아에서의 새로운 주도권 쟁탈전” 중에서
중국의 대외 정책을 둘러싼 여건이 바뀌고 있으며 곧 중국 경제의 여건도 변화할 것이 분명하다. 행적을 남기지 않는 것은 더욱 어려울 것이요, 냉정함을 유지하기도 매우 힘들 것이다. 이로써 중국은 조만간 아시아의 다른 두 강대국인 인도와 일보에게 시간이 지날수록 힘든 이웃이 될 것이며 미국의 까다로운 파트너가 될 것이다.
중국의 경제개발을 전례 없는 것으로 볼 수 있는 이유는 단 한 가지뿐이다. 바로 이처럼 인구가 많고 땅이 넓은 나라에서 이 정도의 경제성장을 달성한 선례가 없었다는 것이다. 중국만큼 큰 나라는 없으니 사실 당연할 수밖에 없다. 유일하게 필적할 나라가 있다면 인도뿐이다. - “미국을 위협하는 나라, 중국” 중에서
일본은 1980년대에 전 세계의 추앙을 받던 나라에서 1990년대에는 무능하고 퇴보한, 영원히 기능을 상실한 국가로 비하되기에 이르렀다. 일본이 직면한 나제가 너무나 막막해 보였기 때문에 앞장서 해결 방안을 모색하려는 인물도, 직책도, 기관도 없었다.
2002년 이후부터 글로벌 신용경색이 개입된 2007~2008년까지 일본 경제는 회복기에 접어들었고, 지난 5년간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해 1945년 이후 최장기 연속 성장이라는 업적을 달성했다. - “위태로운 강국, 노장 일본” 중에서
인도의 잠재성장력은 한마디로 요약할 수 있다. 만일 인도가 국가계획위원회가 2007~2012년을 내다보며 수립한 제11차 5개년 개발계획의 목표인 실질 GDP 연평균 성장률 9%를 달성하고 그 후 5년간 경제성장률을 10%까지 높인다면 인도의 경제 규모는 7년 반 정도가 지나서 2배로 커질 것이다. 1인당 GDP를 기준으로 측정할 경우 소득수준은 연간 인구 증가율이 1.3%이므로 9년 후에는 2배가 될 것이다.
골드만삭스의 장기 예측 전문가들은 앞으로 20년간 인도의 연평균 성장률이 8% 정도일 것이라는 전제하에 장기전망을 내놓았다. 하지만, 이 전제에 따르더라도 2015~2020년간 인도의 GDP는 여전히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을 능가할 것이며, 이후 10년간은 독일과 일본도 따라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대혼란 속에서도 희망이 보이는 나라, 인도” 중에서
남북 통일이 독일 통일의 방식처럼 한국이 북한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어 주한 미국이 철수하고 한국의 늘어나는 무역관계가 중국 쪽으로 기울게 되면 잠재적으로 이는 중국에게 유리한 결과가 될 것이다. 이 경우에 중국의 대규모 원조가 통일 과정에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한국의 통일이 중국에게 유리하지 않은 방향으로 갈 수도 있다. 즉 통일 과정에서 한국은 핵무기를 계속 보유할 수 있고 이 때문에 현재 인도가 조짐을 보이기 시작하듯이 한국도 미국과 공동 명분을 가지고 손을 잡아 중국과 맞설 수 있다. - “일촉즉발의 위험지대 , 아시아” 중에서
2020 세계경제의 라이벌 - 글로벌 패권을 둘러싼 중국, 인도, 일본의 미래전략
지금 세계 제2의 경제대국 자리를 놓고 일본과 중국의 자존심 싸움이 한창 벌어지고 있다. 그리고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인도가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이 책에서는 떠오르는 강자 중국과 인도, 기존의 강자 일본이 동시에 공존하며 아시아 대 아시아의 경쟁, 더 나아가 아시아 대 전 세계의 경쟁을 촉발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주도면밀하게 파헤치고 있다.
* 핵심 메시지
이 책은 세계경제의 라이벌 중국, 인도, 일본의 대립구도를 분석하면서, 이 세 국가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한국의 상황에 대해서도 세밀하게 정리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경제성장을 자랑하는 중국, 일본과의 지리적 접근성으로 말미암아 한국은 주요 무역 상대국인 미국과 더불어 두 개의 거대한 무역 시장을 이웃으로 두고 있는 것이다.
한국 기업은 이미 중국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는 역량을 충분히 갖추고 있으며, 어려운 환경에서 사업을 구축하는 데 익숙해서 인도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을 통해 중국․인도․일본의 무한한 발전과 경쟁이 한국에게 유리하게 작용할지, 운명적 난관으로 작용할지 다시 한 번 점검해보고, G20국가에서 G7국가로의 성장 요인을 찾아야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