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 윤재호 과장은 2일 `은행 예대금리 행태 분석' 보고서에서 기준금리 인하 때 예대금리차(대출금리-예금금리)가 많이 벌어진다고 분석했다.

윤 과장은 보고서에서 기준금리의 즉각적인 영향을 받는 콜금리가 인상됐을 때와 인하됐을 때의 예대금리 변화를 따져보니 콜금리 인상은 예대금리차에 별다른 변화를 가져오지 않았지만 콜금리가 인하되면 예대금리차가 커졌다고 밝혔다.

실제로 콜금리가 0.25%포인트 오르면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는 모두 3개월 후 0.34%포인트씩 올라 예대금리차는 없었다. 반대로 콜금리가 0.25%포인트 내리면 대출금리는 0.45%포인트 하락하지만 예금금리는 0.67%포인트 하락해 예대금리차가 0.22%포인트 만큼 벌어졌다.

윤 과장은 "콜금리 하락이 1년 동안 예대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전가율은 예금금리가 114.2%, 대출금리가 79.1%로 나타났다"며 "콜금리가 하락하고 나서 4개월이 지나면 예금금리는 콜금리 하락폭보다 더 크게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콜금리 인상과 인하 때 예대금리가 비대칭적으로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은 통화정책과 실물경제의 관계 역시 비대칭적일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통화정책 결정에 이러한 비대칭적 파급 경로를 충분히 살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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