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한 데이터 서비스’ 이통3사 확대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 이통3사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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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에 이어 KT 동참…LG유플러스도 이달 중 출시
5.5만원이상 요금제 대상, 망 과부하시 서비스 제한

[서울파이낸스 이종용 기자] SK텔레콤에 이어 KT가 3세대(G) 이동통신망에서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LG유플러스도 이달 중 무제한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혀,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가 이동통신업계로 확대되고 있다.

KT는 10일부터 ‘3G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는 월 기본료만 내면 이동통신망에서도 용량 제한없이 이용할 수 있으며, 월 5만5000원 이상 요금제 가입자들에게 별도 절차없이 자동 제공된다.

이는 SK텔레콤의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가 월 5만5000원 요금제(올인원 55) 이상 가입자들이 무제한으로 무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것과 동일하다.

그동안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에 대해 '정확한 의미의 무제한은 아니다'며 비판적인 입장을 보인 KT가 같은 서비스를 내놓은 것은 이 서비스의 효과가 예상보다 크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의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는 지난달 26일 출시하자마자 스마트폰 가입자의 절반이 이용하고 있다.

또한 두 통신사의 3G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는 망에 과부하가 발생할 시, 다량 이용 고객의 서비스품질(QoS)을 일시적으로 제한하는 방식에서 비슷하다.

KT의 경우 망 부하 발생시 하루 제한 용량(i-밸류 요금제 기준 75MB)을 초과하면 주문형비디오(VOD)/주문형멀티미디어(MOD) 및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SK텔레콤의 경우, 하루 제한 용량은 올인원55요금제 기준으로 70MB다. 단, 일반적인 웹서핑이나 메일, 메신저는 계속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양사는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의 적용 범위에서느차이가 난다.  KT는 “3G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는 테더링 서비스에도 적용하지만, OPMD 서비스는 제외된다”고 밝혔다. 즉, 휴대폰을 노트북과 연결해 휴대용 모뎀처럼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지만 태블릿PC 등 다른 기기로는 확장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SK텔레콤은 OPMD까지도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적용하고 있다.SK텔레콤이 데이터무제한과 함께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까지 허용한 데 비해 KT는 아직 m-VoIP를 인정하지 않는 것도 차이점이다.

KT가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 발표하자 LG유플러스도 동참 계획을 밝혔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달 중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KT는 “넉넉한 3G 무료데이터 용량과 데이터 이월, 우수한 와이파이망으로 실질적인 ‘데이터 무제한급’ 서비스를 제공해왔지만, 스마트폰 가입자가 예상보다 빨리 증가하고, 태블릿PC 출시가 본격화됨에 따라 언제 어디서나 고객이 네트워크에 접속해 무선데이터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도록 3G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 도입을 결정하게 됐다”고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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