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株 '기세등등', 보험株 '비실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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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전보규 기자] 코스피가 1800선을 뚤으면서 증권주들이 활짝 웃었다. 반면 보험주들은 이틀째 하락하면서 금리 동결 충격을 벗어나지 못했다.

10일 코스피지수가 18.22포인트(1.02%) 상승하면서 27개월만에 1800선을 돌파했다. 증권주들은 코스피 지수를 훨씬 웃도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증권의 업종지수는 전날보다 81.46(3.15)포인트나 올랐다.

우리투자증권은 5.59% 오르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다. 동양종금증권도 4.10%나 올랐다. 삼성증권(3.64%)을 비롯해 골든브릿지증권(3.60%), SK증권(3.52%), 미래에셋증권(3.36%), KTB투자증권(3.29%), 대우증권(3.22%), 한화증권(3.20%) 등이 업종 평균을 웃도는 상승률로 뒷받침을 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 지수 1800 돌파에 따라 지수 추가상승과 거래대금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이 증권주의 상승폭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박은준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수가 박스권에 머물러서 투자자들이 방향성을 잡지 못했지만 코스피 지수가 1800을 넘어서면서 추가상승에 믿음이 생겨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한동안 움츠러드렀던 거래가 활발해지면 거래대금이 늘어나면서 증권사의 수익도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이 증권주들의 상승폭을 키웠다"고 말했다.

반면 보험주들은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0.92% 하락했다. 대부분 업종이 오름세를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흥국화재 우선주가 10.62% 하락했고 LIG손해보험과 현대해상이 4% 이상 떨어졌다. 동부화재, 메리츠화재, 삼성화재도 내림세를 탔다.

박용미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최근 자동차 보험 손해율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반면 금리 동결로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낮아졌다"며 "최근 보험주들은 금리인상 기대감에 상승세를 탔지만 금리 인상이라는 상승 모멘텀을 상실하면서 당분간 고전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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