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 기획]하나금융, 다문화가정 지원 '전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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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금융, 기부 등 다방면에서 활동

[서울파이낸스 공인호 기자] 우리나라에서도 외국인 근로자 및 다문화 가정은 더이상 낯선 단어가 아니다. 행안부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결혼이민자는 18만1671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가까이 늘었으며, 해마다 증가세가 확대되고 있다.

■"다문화 가정 인식전환 시급"
특히 정부는 우리나라의 저출산 문제로 인한 중소기업 인력부족 문제를 외국인근로자를 통해 적극 해결하려는 의중을 내비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도 최근 "중소기업의 고질적 인력난을 시급히 해결하는 게 당면 과제"라며 "외국인 근로자 쿼터를 예년 수준으로 조속히 늘리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반만년 동안 계속돼 온 '단일민족'의 정체성은 이같은 외국인근로자 및 다문화가정 증가세와 문화적으로 상충하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최근 잇따르고 있는 결혼 이주여성에 대한 폭력 및 국제이혼이 대표적이다.   
실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2년 1744건이었던 국제이혼 건수는 지난해말 1만1692건으로 10배 이상 급증했다.
외국인근로자 및 다문화가정에 대한 인식전환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이다. 이 때문에 일부 신민단체와 기업들은 '사회공헌활동' 차원에서 이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하나금융지주가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하나 Kids of Asia'
현재 하나금융지주가 진행하고 있는 다문화가정 지원 활동은 '하나 Kids of Asia'가 대표적이다.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운영하는 이 프로젝트는 다문화 가정의 자녀를 대상으로 이중 문화, 언어 교육, 정서 지원을 통해 그들의 특수성을 장점으로 부각시켜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정체성 형성을 돕는 취지의 교육 프로그램이다.
지난 2008년 10월부터 격주 토요일마다 서울 창전동과 인천에서 열린 '하나 Kids of Asia' 토요학교에서는 베트남 다문화 가정 자녀 40명과 이들의 활동을 돕는 멘토 대학생 40명이 함께 어머니 나라의 언어를 익히고 문화를 공유하는 활동을 50여 차례 가져왔다.
하나금융은 올해 프로그램 활동 장소를 다문화 가정 최대 밀집 지역인 안산지역으로 확대시켜 안산 거주 다문화 가정 자녀 20명과, 이들의 학교 학습과 정서, 심리 지원 활동을 돕는 대학생과 일반인 멘토 20명으로 제3기 대상자를 선발·운영하고 있다.

■'하나되는 Green 축제'
지난 7월 4일 서울 구로구 소재 가산초등학교에서는 의류, 생활용품, 소형 가전제품 등 물품 3천여점을 판매하는 대규모 바자회가 열렸다. '하나되는 Green 축제'로 명명된 이날 바자회는 하나금융지주와 사단법인 '지구촌 사랑나눔'이 공동 기획한 행사로 소외된 다문화 가정과 외국인 근로자를 돕고 환경의 중요성도 일깨우기 위해 마련됐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환경을 주제로 하나되어 환경도 살리고 다른 나라의 문화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고자 화합과 소통의 자리를 마련하고자 이번 바자회를 계획했다"며 "앞으로 소외된 다문화 가정과 외국인 근로자를 돕고 더불어 환경의 중요성도 일깨우는 Green 축제를 계속 개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바자회에 앞선 진행된 자선 경매에서 모금된 수익금과 바자회를 통해 마련된 수익금은 전액 '지구촌 사랑나눔'에 기증되어 다문화 가정과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환경개선 사업에 사용된다.

■'외국인근로자 금융교육'
하나금융은 국내 대표 금융사로서의 특성을 활용해 '외국인근로자 대상 전자금융 교육' 사업도 펼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진행되고 있는 이 프로그램은 의정부 외국인 지원단체 등 매주 일요일마다 각 지역 외국인 지원 단체 사무실에서 실시되며, 인터넷뱅킹 등 실습 교육 위주로 진행된다.
또, 지난 9월부터는 외국인 근로자 및 다문화가정을 위해 '지구촌 사랑나눔'과 공동으로 총 17개국어로 구성된 '다국어 금융상담 중계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외국인이 하나은행 콜센터(1599-0644) 또는 외국인 근로자 지원센터(1644-0644)를 통해  금융상담을 요청하면 '지구촌 사랑나눔' 내 외국인 근로자 지원센터의 통역 상담원과 하나은행 콜센터 상담원, 고객 등 3자가 동시에 통화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다국어 금융상담 중계서비스 제공 등 외국인 근로자와 다문화가정에 대한 다양한 지원이 외국인 이주자들의 빠른 정착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경영과 나눔 은행으로서의 역할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랑의 PC' 전달
하나금융은 이 외에도 상시적인 다문화가정 지원활동에 나서고 있다. 다문화가정 자녀를 위한 한글·베트남어 공동표기 동화책 출간, '베트남-한국 가족의 날' 행사, 다문화 가정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한 공익광고 제작,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베트남수상 인형극, 베트남 유물전시회 등을 통해 어머니 나라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 및 문화체험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또 지난해초 보건복지가족부 위탁 전국다문화가족사업지원단을 통해 하나은행의 가용처리 개인용 PC 270대를 전국 다문화가정 및 다문화가정 지원센터에 전달하기도 했다.
기증된 PC는 자회사인 하나은행에서 사용하던 것으로, 자회사인 하나아이앤에스의 업그레이드 및 정비작업 등의 기술 지원을 거쳐 다문화가정의 자녀교육과 안정적 한국 정착을 위한 정보이용에 활용될 수 있도록 가용 처리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이와 같은 사랑의 PC를 지난 2005년부터 아름다운재단,한국장애인재활협회 등을 통해 총 1300여대를 기증해왔고,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소외계층의 정보이용 능력을 높이는데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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