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조원 자산가 19명…삼성家 출신 4명
국내 1조원 자산가 19명…삼성家 출신 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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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기덕 기자] 우리나라에서 1조원이 넘는 개인 재산을 가진 부호가 지난해보다 5명이 늘어난 19명을 기록했다. 이 중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최고 부자로 꼽힌 가운데 삼성가(家) 출신이 4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재벌닷컴이 1799개 상장사와 1만 3589개 비상장사의 대주주가 보유한 주식지분 가치와 주식매각 등으로 취득한 현금자산 등을 평가한 결과 개인 재산이 465억원 이상을 기록한 부자는 400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1조원 이상을 기록한 19명을 포함해 개인 재산이 1천억원을 넘는 재산가는 216명에 달했으며, 400대 부자 가운데 여성은 전체의 11%인 4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50대가 전체의 26.8%인 107명, 60대가 97명, 40대가 76명, 30대가 54명, 70대가 43명, 20대가 13명, 80대가 11명의 순이었다. 평균 연령은 54세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상장사 및 비상장사 주식지분 가치와 배당금 등을 모두 합친 개인재산이 8조 7333억원을 기록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부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올들어 상장사 주식지분 가치가 크게 늘어난데다 비상장사인 현대엠코 등의 주식가치 및 배당금 등을 합쳐 6조 5670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정몽준 한나라당 국회의원은 현대중공업 주식지분 가치가 2조6888억원으로 3위였으며,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각각 2조 3651억원, 2조3358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은 2조2861억원으로 6위,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조2612억원으로 7위,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1조9673억원으로 8위,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이 1조7936억원으로 9위,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사장이 1조5563억원으로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1조5495억원으로 평가된데 이어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이 개인 현금자산과 상장 및 비상장사 보유주식 가치를 합쳐 1조5406억원,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은 1조2812억원을 기록해 최고 벤처부자로 꼽혔다.

자수성가로 한국 금융계에 가장 영향력있은 인물이 된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1조1841억원,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1조1638억원,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 1조1326억원을 기록했다.

신창재 교보그룹 회장은 교보생명 주식지분 가치가 1조1046억원으로 조사됐으며,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이 1조324억원, 김준일 락앤락 회장이 1조212억원으로 개인 재산 1조원을 넘었다.

개인 재산이 1조원을 넘은 19명 가운데 삼성가(家) 출신이 4명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가 출신이 3명, LG가와 롯데가 출신이 2명씩, SK가와 태평양가, 교보가 출신이 1명씩, 그리고 자수성가 부자는 4명이었다.

조사 결과 한국 최고 부자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부인과 1남2녀의 직계 가족 재산 총액이 12조 1752억원으로 집계돼 한국 최고 부호 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장의 부인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리움 관장은 개인 재산이 8415억원이었고,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전무가 4382억원, 차녀인 이서현 제일모직 전무가 368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일가족이 8조9553억원으로 2위,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 일가족이 5조2천203억원으로 3위, 구본무 LG그룹 회장 일가족이 3조324억원으로 4위를 차지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상장사 및 비상장사의 개인 주식지분 가치는 지난 달 말 기준, 보유 주식지분 처분액은 2008년 1월 이후, 현금 자산은 2009 회계연도와 2010년 반기말 기준 상장사 및 비상장사의 배당금 수령액을 감안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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